수원 문화공간 '후소' 테마전, '자비대령화원 이인문과 김득신'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2-03-08 07:58:18

이인문, 단원 김홍도와 함께 조선시대 화원계 양대 산맥

정조시대 자비대령화원(差備待令畵員)으로 활동한 이인문(李寅文, 1745~1824 이후)과 김득신(金得臣, 1754~1822 이후)의 그림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수원에서 열린다.

8일 수원화성박물관에 따르면 열린문화공간 후소에서 이날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테마전 '자비대령화원, 이인문과 김득신'을 개최한다.

▲ 테마전 '자비대령화원 이인문과 김득신' 안내 포스터  [수원시 제공]

이번 테마전에는 자비대령화원 이인문·김득신의 '서장대야조도', '강산무진도', '추계유금도' 등 궁중기록화·산수화·풍속화 복제본 17점이 전시된다. 수원출신 미술사학자 후소(後素) 오주석(1956~2005) 선생의 작품 연구자료도 함께 소개된다.

'자비대령화원'은 도화서 화원 중 실력이 출중한 이들을 선발해 왕의 지시로 이뤄지는 왕실의 주요 도화 활동을 우선으로 전담시키는 제도다. 정조는 예조 소속 화원들 중 우수한 화원을 자비대령화원으로 뽑아, 임금 직속인 규장각 소속으로 제도화했다.

이인문은 동갑내기 동료였던 단원 김홍도(1745~?)와 함께 화원 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릴 만큼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궁중 회화뿐 아니라 조선시대 최고 걸작의 하나로 꼽히는 '강산무진도'를 그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주석 선생의 석사학위 논문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의 연구'도 소개한다.

김득신은 자비대령화원 시험인 녹취재(祿取才)에서 풍속화를 그려 합격했을 정도로 풍속화에 뛰어났다. 산수화도 잘 그렸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김득신의 풍속화와 산수화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오주석 선생은 단원 김홍도와 조선시대 그림을 가장 잘 이해한 미술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5년 '단원 김홍도 탄신 250주년 기념 특별전'을 기획하며 김홍도 관련 모든 연구를 섭렵했고, 고문헌을 뒤져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기도 했다. 열린문화공간 후소는 이같은 오주석 선생의 호를 따 지어진 이름이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정조시대 자비대령화원 제도와 이인문·김득신의 활동은 정조시대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고, 발전된 문화는 후대까지 계승됐다"며 "이인문과 김득신의 회화를 감상하며 조선 후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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