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강릉 90%, 울진·삼척 80% 진화…"내일까지 지켜봐야"
안혜완
ahw@kpinews.kr | 2022-03-07 14:46:03
동해안을 중심으로 나흘째 지속되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당국이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강원도 산불이 위기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7일 오후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오후 3시 현재 강원 동해·강릉 90%, 경북 울진·강원 삼척은 8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진화율은 현장요원들이 상공에서 헬기를 타고 산불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며 판단한 결론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워낙에 화선이 넓고 불은 바람의 영향이 센 데다 밤 사이에 다시 재발화가 될 수 있어 판단이 어렵다"며 "내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80~90%의 진화율이니 많이 진정되었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만약 오후 6시 전까지 큰불을 다 잡아서 잔불만 남게 된다 해도 그 잔불들을 요원들이 다 완전히 끄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불씨가 살아날 수 있으니 속단할 수 없다"며 "현재 80, 90%의 진화율이라 하더라도 연기와 안개가 굉장히 심한 상황에서 헬기로 판단하는 데다 바람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다시 60, 70%로 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릉·동해 산불 현장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고 오후부터 바람이 6m/s로 다시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산림청은 이날 안에 울진 지역 주불 진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8일 오전까지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최병암 산림청장은 7일 오전 산불상황 및 진화 계획 브리핑에서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보호를 위해 헬기를 집중 투입할 계획"이며 "어제(6일) 진화하려던 화두를 오늘(7일) 진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오후(8일)부터 위협적인 동풍이 불기 때문에 그 전인 오전까지 반드시 화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 현장을 10개 구역으로 나누고, 불이 가장 강력한 화두 지점과 피해가 큰 곳을 집중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6일 밤 울진군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근처까지 진행된 산불을 막기 위해 산불의 길목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방어전략을 시행해 방어에 성공했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수령 500년이 넘은 대왕소나무와 더불어 수령이 200년이 넘은 노송 8만 그루가 모여 있는 숲으로,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동해안 산불로 이날 오전 11시까지 1만9553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약 3분의 1 정도다.
지역별로는 울진이 1만4701ha로 가장 피해가 컸고, 동해 2100ha, 강릉 1900ha, 삼척 772ha, 영월 80ha 순이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 원인으로 담뱃불과 같은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사 감식반은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실화 용의자를 찾는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KPI뉴스 / 안혜완 인턴기자 ah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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