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특별기여자' 29세대 현대重 둥지…울산시 "사전협의 없었다"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2-03-05 22:12:03

안수일 시의원 서면질의 답변에서 "협의 생략한 부분은 많은 아쉬움"

탈레반 보복을 피해 한국으로 온 아프가니스탄(아프간) 특별기여자 157명이 울산 동구에 정착한 것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학교 배정 문제 등으로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정부의 일방적 조치에 불만을 토로했다. 

▲ 2월 9일 울산 동구 서부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입학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울산시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협의 과정의 공개를 요구한 안수일 시의원의 서면질의에 대해 4일 답변을 통해 "특별기여자의 현대중공업 취업 및 지역 이주가 결정될 때까지 지역사회 정착에 대한 사전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수용성도 전제돼야함을 고려했을 때 우리 시를 대상으로 사전협의 등을 생략한 부분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1일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특별기여자가 취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내 제조업계와 일자리 관련 협의를 추진한 결과, 현대중공업이 협의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입국한 아프간 특별 기여자 391명(79가구)의 40.2%인 157명(29가구)이 전남 여수에서 한국 정착 교육을 마친 뒤 지난달 7일 동구 현대중공업 옛 사택(아파트)에 입주했다.

이들 가구의 가장 29명이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등 여러 협력업체에 취업했다. 현재 아프간 자녀는 초등학생 28명, 중학생 19명, 고등학생 22명이다. 유아는 16명이다. 

이와 관련, 초등생 28명이 배정된 서부초교 학부모들이 개학에 앞서 "외국인학교에 먼저 배정해야 한다"며 항의 집회를 가졌다. 현대중공업 사택 인근 주민들도 "사전 협의도 없이 이슬람인을 집단이주시켰다"고 반발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서부초교에 배정된 아프간 자녀 교육과 관련, "수준별 3개 특별학급(학급당 8~10명)을 편성해 학급 당 2500만 원씩 7500만 원을 지원하고, 교재·교구 구입비로 1인당 5만 원씩 별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수일 시의원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시교육청은 "한국어학급 운영, 학생관리 등을 담당할 학급당 전담교원 1명과 학급당 한국어 전담강사 2명을 배치하겠다"고 했다.

중·고교의 경우에도, 학교당 3~4명씩 한국어교육을 위한 팀을 구성해 모두 13개 팀에 250만 원씩 지원하면서 초교와같이 학생 1인당 5만 원씩 교재교수비를 별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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