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옥중성명…"겁쟁이 되지 말고 맞서라"

조성아

jsa@kpinews.kr | 2022-03-03 19:28:44

모스크바 외곽 교도소 수감 중 성명 발표
"푸틴은 러시아가 아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푸틴은 분명히 미친 차르(옛 러시아 황제 칭호)"라며 러시아인들에게 반전 시위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가디언,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모스크바 외곽 블라디미르주 파크로프 제2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나발니는 대변인을 통해 전날 트위터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알렉세이 나발니가 2021년 2월 모스크바 법원 공판에 출석한 모습. [AP/뉴시스]


나발니는 "우리는 TV에서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실제 위협을 보고 있다"면서 "하루도 더 기다릴 수 없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 매일 오후 7시, 주말과 휴일은 2시에 광장으로 나가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그는 "모든 러시아인이 전쟁을 지지하는 건 아니다. 적어도 겁에 질려 침묵하는 사람들의 나라가 되지 말자"면서 "미친 차르가 촉발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적 전쟁을 눈치채지 못한 척하는 겁쟁이들의 나라가 되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에게 거리로 나와 평화를 위해 싸울 것을 촉구한다"며 "푸틴은 러시아가 아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반전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시민은 일주일 만에 7600명을 넘어섰다. 

러시아 당국은 시위와 행진에 대해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내분을 잠재우기 위해 조만간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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