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훌륭한 지적" "통합정부 같이 하자"…安·沈에 연신 구애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3-02 22:19:29
李 "훌륭한 지적, 전적 공감…똑같은 생각 하고있다"
沈 "與, 생명안전 업무 정규직 직고용 공약 안지켜"
李 "매우 안타깝다…통합정부 만들어 같이 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일 중앙선관위 주관 3차 TV토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우호적 분위기를 종종 연출했다. 자신이 제안한 통합정부 구성과 정치개혁을 통한 연대에 동참을 바라는 구애 제스처로 비친다.
이 후보는 지방 균형 발전 문제를 놓고 안 후보와 '코드 맞추기'에 노력했다.
안 후보가 먼저 "작년에 감사원이 행정부에서 저출산 고령화 정책에 대해 감사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결국은 원인 중의 하나는 많은 직장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보니 지역에 있는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몰리게 되고 여러 가지 주거 여건도 열악하고 그렇게 공급도 많지 않다 보니 결혼할 여건이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맬서스라고 하는 유명한 인류학자가 분석하기로는 인구밀도가 높으면 출산율이 떨어진다"며 "아까 후보님 지적에 대해 훌륭하다, 지방분권까지 관심을 가진 것에 대해 놀랍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치켜세웠다.
안 후보는 "지방 발전 핵심은 민간기업 유지"라고 짚었다. 이어 "민간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중앙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재정권과 법률적인 권한을 가져와야 된다"며 미국 아마존의 예를 들었다.
이 후보는 "안 후보님이 정말 적절한 예, 훌륭한 지적을 해줬다"며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맞장구쳤다. 또 "재정지원 법인세 감면, 공장 용지 무료 제공이나 임대, 대학에 대한 인력양성 지원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불법 하도급과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질타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는 "가능하면 차기 정부(에서), 통합정부를 만들어 직접 같이해보면 어떨까"라고 물었다.
앞서 심 후보는 "2018년 김용균 씨의 죽음은 위험의 외주화로 발생했다"며 민주당을 몰아세웠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생명안전 업무는 정규직 직고용을 (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고 사고 시 일부라도 정규직으로 고용한다고 약속했는데, 지금까지 김용균 씨의 친구 6561명 중 한 명도 정규직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이 후보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 후보가 정책 연대를 고리로 최근 당론화한 '통합정부론'을 세일즈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저도 산재(산업재해) 환자이기도 하고 장애인이기도 하다"며 "심 후보가 가진 문제의식과 안타까움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의 외주화, 생명안전업무 직고용은 국민·사회적 합의가 아직 못 지켜진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통합정부를 구성해 함께 추진해볼 것을 제안했다.
심 후보는 "180석 가지고도 아무것도 안 한 정당이 대선(때가) 되면, 선거 때마다 공약만 재탕 삼탕을 하나"라며 "국민이 신뢰하기 어렵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은 다르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심 후보는 "(비정규직 청년의) 어머님들이 다 보고 계신다. 한 명도 정규직이 안 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 달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민간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법적 근거 없이 강제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민간에 강요할 수 없고 국민의힘도 동의해야지 민주당 보고 강행 처리하라는 취지인가"라며 한발짝 물러섰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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