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동연 단일화…'통합정부 연대' 탄력받나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3-02 16:59:33
파급력 적지만 '통합정부' 주목도 상승 희망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2일 완주를 포기했다.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치교체 공동선언'에 합의한 지 하룻만이다.
사실상 이 후보로의 여권 단일화가 이뤄진 것이다. 이 후보가 내세운 정치교체론이 원군을 만난 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김 전 후보 지지율은 1%도 되지 않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맞서는 반윤(反尹)연대 파급력 차원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김 전 후보 동참으로 정권교체론의 맞대응 카드인 정치교체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는 2일 페이스북 글에서 김 후보 사퇴에 대해 "오랜 시간 고심을 거듭하신 끝에 내리셨을 결정"이라며 "그 마음 무겁게 받들겠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정치교체 공동선언'에 담긴 대통령 임기와 권한 축소를 위한 개헌, 선거제도 개혁 등이 김 전 후보가 추구해 온 '정치 기득권 타파'라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게 사퇴 명분이다.
이 후보는 "김 후보님과 저,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미 많은 부분 닮아 있었다"며 "김 후보님의 여러 좋은 공약을 저의 공약과 잘 엮어내 더 풍성하고 깊이 있는 공약으로 국민께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희망과 통합의 정치에 대한 김 후보님의 강한 의지도 그대로 이어받겠다"고도 했다.
김 전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를 맡았으나 무리한 국정운영에 각을 세우다 사표를 던져 중도성향으로 분류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중도 설득 카드로 꺼내든 통합정부론이 더 주목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전 후보 합류를 이끌어냄으로써 '진영과 상관없이 정책 방향이나 비전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의미다.
박 평론가는 "김 전 후보 이력 자체도 갖고있는 메시지가 있다"며 "전반적인 판세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어느정도 시너지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후보는 판자촌에서 자라 상고를 나온 '흙수저' 출신으로 야간대학에 진학해 경제부총리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보수·진보 정부 모두에서 국정에 참여한 이력도 특징이다.
민주당은 중도 상징성을 갖고 있는 김 전 후보의 선택이 정치교체론을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후보 합류에 대해 "이런 통합 흐름엔 현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력들이 힘을 합쳐야하고 이번을 계기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로 바뀌어야한다는 의식이 깔린 것"이라고 자평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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