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등성과급 반발 때문? 현대차, 전직원에 400만 원 격려금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3-02 15:47:12
작년 특별보상금에 반발한 노조 달래기 차원 시각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직무·직급 관계없이 전 직원들에게 400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격려금 지급 이유로 회사측은 "최근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전, 상품성 등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일련의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지급된 차등 성과급 논란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일 대표이사 명의로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코로나19를 비롯해 어려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 우리 제품의 뛰어난 품질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많은 성취가 있었다"며 "위기 속에서 이뤄낸 모든 빛나는 성과들은 고객가치와 혁신을 위해 헌신한 직원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JD파워의 2022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15개 자동차그룹 중 1위에 올랐다. 기아는 일반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전체 브랜드 1위를 차지했고,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 중 1위였다.
지난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의 1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10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TSP, Top Safety Pick)'에 선정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우수 직원 성과급 제도인 '탤런트 리워드'에 대한 노조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말 사무·연구직 중 뛰어난 성과를 낸 직원에게만 약 500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기아 노조는 이날 내부 소식지를 통해 "3만 조합원의 단결된 결의와 집행부의 확고한 의지로 차등 성과급을 분쇄하고 400만원 지급을 쟁취했다"면서 "양재동 1인시위와 출퇴근 선전전, 현장투쟁 등 다양한 투쟁 전술로 사측을 압박해 자존심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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