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성상납" "尹, 이토 히로부미"…친이 인사, 충성 경쟁?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3-02 13:43:17

'나꼼수' 김용민 "尹 검사때, 金 성상납 강력 의심"
황교익 "'선제타격' 尹 히로부미, 평화 李 안중근"
유시민 "尹, 아사히맥주 마시고 유니클로 입을 것"
선거 임박 尹때리기 강화…"중도층에 악영향" 우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몇몇 인사들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마치 막말 경연을 하는 모양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했다.

▲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캡처.

김 이사장은 우선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를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의 전과가 문제이냐"고 감쌌다.

이어 "윤 후보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챙기고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검찰 조직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우리가 TV로 봤다"고도 했다.

그는 "다른 역대 대통령의 사익을 추구하려던 참담한 범죄 이력 또는 흠결 어린 자취는 괜찮고 공익을 실현하려다 달게 된 이재명의 전과는 용서할 수 없이 악독한가"라고 따졌다. 

김 이사장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로 활동했던 4인방 중 한명이다. 다른 3명은 김어준, 주진우, 정봉주씨다.

나꼼수는 2011, 2012년 진행된 친(親)민주당 성향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으로, 보수 정권에 대한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현재는 이 후보 지지를 놓고 갈라진 상태다. 김 이사장은 이 후보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 적극 돕는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과거 '美 라이스 장관 xx해 죽이자' 등 막말로 사과하는 등 수차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맛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황교익씨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 "선제타격 부르짖는 윤 후보는 이토 히로부미이고 평화를 외치는 이재명 후보는 안중근"이라고 썼다.

▲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황교익TV 캡처]

황씨는 "전쟁에 비해 비용이 더 드는 평화라 해도 평화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은 인류의 오랜 경험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아무 근거도 없이 이재명의 평화론을 이완용의 말인 것처럼 날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재명의 평화론은 '전쟁론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 그 맥이 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석열은 역사의식이 바닥이다. 대한민국 시민 평균보다도 못한다"고 깎아내렸다. 또 "이런 자를 대통령 자리에 앉히면 나라가 망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지난달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멍청한 탓에 국민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윤석열은 푸틴과 비슷하다" 등의 글로 논란을 샀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 후보가 집권하면 "아사히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행복한 날들이 우리에게 올 것이고 유니클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서다.

유 전 이사장은 "북한에 대해선 '까불지 마'라며 말 폭탄을 주고받을 것이고 일본하고는 위안부 합의를 되살릴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이 걱정되냐는 진행자 질문에 "걱정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이 안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곤혹스런 분위기가 엿보인다. 선거가 임박하자 민주당 밖의 친이 인사들이 앞다퉈 '윤석열 때리기'를 강화하며 충성경쟁을 하는 것으로 비쳐서다. 중도층·부동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당내 우려다.

한 관계자는 "이런 막말성 비난은 집토끼에게 시원할 지 몰라도 산토끼에겐 극혐"이라며 "이 후보에게 도움되기는커녕 손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가만 있는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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