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정연설] "독재자가 침략 대가 안치르면 더 큰 혼란 야기"
김당
dangk@kpinews.kr | 2022-03-02 08:59:39
"서방이 대응 안할 거란 푸틴 생각은 틀렸다…우린 준비돼 있었다"
"외국 공급망 의존 대신 미국서 제품 생산"…인플레이션 대응 강조
"독재자가 침략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을 야기합니다(When dictators do not pay a price for their aggression, they cause more chaos.)"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독재자로 부르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백악관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연설 발췌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서방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전쟁은 사전에 계획됐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면서 "그는 외교 노력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푸틴은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Putin was wrong. We were ready.)"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독재자가 침략에 대해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그들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계속 (혼란을 향해) 움직이고, 미국과 세계에 대한 비용과 위협은 계속 증가한다"면서 "이것이 2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NATO 동맹이 만들어진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다른 29개국과 함께 회원국"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높은 인플레이션 문제와 관련해 "물가와 싸우는 한 방법은 임금을 낮춰 미국인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나는 인플레이션과 싸울 더 나은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이 아닌 비용 절감, 미국 내 더 많은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 미국의 더 많은 인프라와 혁신, 더 많은 상품의 빠르고 저렴한 이동, 미국에서 좋은 생활비를 벌 수 있는 더 많은 직업 등을 제시한 뒤 "외국의 공급망에 의존하는 대신 미국에서 이를 만들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또 "경제학자들은 이를 경제의 생산 능력 증대라고 부르지만 나는 '더 나은 미국 만들기(Building a better America)'라고 부른다"며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내 계획은 여러분의 비용과 적자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의 첫 공식 국정연설은 보통 취임 후 다음 해에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28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을 했다. 하지만 취임 첫해에 하는 연설은 국정연설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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