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미만 초박빙 판세…중도인사, 李·尹 누구와 손잡나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2-03-01 15:50:11

윤여준 전 장관·법륜 스님 등 통합내각 구성· 개헌 촉구
민주당 "담론의 연대 통해 윤석열 포위할 것"
국민의힘 "김종인, 이재명 돕는단 소리 못들어"

대선을 불과 8일 앞둔 가운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중도 성향 인사들이 누구를 지지할지도 관심거리다. 이들은 양측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월8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들은 최근 통합내각 구성, 개헌 등 권력구조 개편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민주당이 현재 적극 화답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법륜스님 등 사회·종교계 원로 인사로 구성된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 추진위원회'는 1일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회의를 갖고 통합내각 구성 및 개헌 추진 등을 담은 제안서를 발표했다.

제안서에서 이들은 "선거운동이 가열될수록 미래를 여는 비전과 정책이 제시되기보다 서로 갈등과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의 본질은 만일 여당 후보가 당선되면 의회의 다수 의석을 배경으로 정치적 독주를 계속할지 모르고 반면,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 다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의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여야 후보 모두에게 "당선증을 받는 즉시 인수위를 중심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 준비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며 책임총리를 비롯해 초당적 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청했다.

또 "국민통합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도록 헌법과 선거법 개정 등 정치 대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약속을 TV토론회에서 해달라"고 주문했다.

제안서에는 두 사람 외에 소설가 김홍신씨,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이사장,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최상용 전 주일대사, 도법 조계종 전 화쟁위원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박경조 성공회 주교 등 총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에선 제안서 중 상당부분이 민주당 당론과 비슷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책임총리 등 초당적 내각 구성과 개헌 및 선거법 개정 등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여준 전 장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등이 원거리에서 지원하고 있다"면서 "굉장히 위협적인 담론의 연대를 통해 윤 후보를 포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 : 디지털플랫폼 정부 정책공약을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반대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확대선대본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김 전 위원장과 접촉하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김종인 박사께서 양식 있는 분이니, 얼마 전 (국민의힘에서) 선거대책위원장 맡으셨으니, 가볍게 움직이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에게 호의적이며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권 인수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을 묻는 질문에 "그럴 분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수시로 (김 전 위원장과 통화하고) 최근에도 한 번 통화를 했는데 이재명 후보를 도와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