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고령 산불' 피해면적 벌써 축구장 840개…이틀째 헬기 47대 투입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 2022-03-01 09:38:50

1일 8시30분 기준 진화율 50% 수준…합천·고령주민 510명 대피

경남 합천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넘어간 산불의 기세가 1일 오전까지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다. 

산림청이 추정한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피해 면적은 600ha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0.714㏊·2160평)의 840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진화율은 50%에 머물고 있다. 

▲ 28일 밤 11시께 합천군 율곡면 화재 현장 [김도형 기자]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8분께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초속 7m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경북 고령군으로 확산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1일 일출과 함께 헬기 47대와 인력 2030명을 투입, 민가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한 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입된 인력은 산불공중진화대원 1335명과 소방대원 180명 이외 군인 300명도 포함돼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산불이 경북 고령으로 확산되자, 관할 기관뿐만 아니라 인접 기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산불 3단계'를 발령하는 한편 일몰을 앞두고는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불이 번지면서 합천 율곡면 주민 50여 명, 고령 쌍림면 합가·신촌·산주·매촌리 등 4개 마을 주민 460여 명 등 510여 명이 한밤중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산불 현장은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합천 해인사까지는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율곡면 노양리에서 해인사가 있는 가야면 치인리까지는 직선거리로 18㎞가량이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대원들이 불길을 따라 주변 낙엽을 긁어내는 등 밤새도록 방화선을 구축해 민가·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오전 중으로 주불 진화를 목표로 가용한 지상·공중 진화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 28일 밤 11시께 합천군 율곡면 화재 현장 [김도형 기자]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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