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벨라루스서 교전 후 첫 대면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2-02-28 20:49:0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양국 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28일(현지시간) 오후 1시 10분(한국시간 오후 7시10분)경 회담이 개시됐다고 알렸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벨라루스 국영 TV 채널 ONT를 인용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회담 장소는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서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폴란드를 경유해 오면서 당초 예정됐던 낮 12시보다 조금 늦게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에는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를 비롯해 국방장관 올렉시 레즈니코프, 집권당 '국민의 종' 당 대표 다비드 하라하미야, 외무부 인사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대표단은 문화부 장관을 지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이끌고 있다. 러시아 측은 메딘스키 보좌관과 크렘린궁 행정실(비서실) 인사 외에 국방부와 외교부 인사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양국이 얼굴을 마주하긴 했지만, 소기의 성과가 나올 지에는 의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 포기 등 중립국화를 원하고 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즉시 철군을 요구해 입장 차가 큰 형국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기회가 있다면 회담에 참여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는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회담이 평화로 마무리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협상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 영토는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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