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키예프 장악 시도 …"우크라 저항 커"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2-26 10:40:00

미국 국방부 관계자 "빠른 승리 불투명"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2일째인 25일(현지시간)에도 사방으로 공격을 가하면서 수도 키예프 장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예상보다 거세 빠른 승리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외곽에 한 군인의 시신이 파괴된 러시아군 방사포 차량 주변에 눈에 덮인 채 놓여 있다. [AP뉴시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NBC방송에서 "러시아가 병력과 장비의 압도적인 우위에도 이날 기세가 다소 꺾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거세게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원하는 빠른 승리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나 대도시 하리코프 등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지만 아직 점령당하지는 않았다. 또 우크라이나 방공체계도 대체로 온전하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분석이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그들(러시아)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거센 저항과 결의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고 NBC 방송은 보도했다.

퍼트레이어스는 아울러 "러시아는 아직 우크라이나의 지휘 통제 체계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주요 도시를 조금도 점령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러시아를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키예프 외곽의 공항을 장악하고, 우크라이나 군용시설 211곳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러시아군 부대는 수도 키예프 외곽까지 진격해 저지하는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의 키예프 장악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예프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모두가 여기에 있다. 군대도 시민도 여기에 있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표시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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