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통합정부 제안 李 전화에 "안한다. 토론이나 하자"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2-25 14:13:23

이재명, 趙와 두번 통화 "정치교체·개혁 함께하자"
趙 "참여 의사 없다…민주당과 정책연대도 안된다"
李 "김동연 빼고 양자토론"…趙 "金과 3자토론하자"
유세선 "박근혜 대통령에 사과 없는 통합은 사기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에게도 '국민통합정부'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조 후보 핵심 측근은 이날 통화에서 "이 후보가 24일 조 후보에게 문자를 두번 보냈다"며 "조 후보가 처음엔 장난일 줄 알고 응하지 않았는데 이 후보가 맞다고 확인해줘 오전, 오후 두번 통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가 나눈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성남 미금역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선 후보 제공]

이 측근에 따르면 이 후보는 통합정부 참여를 권하며 조 후보 입장을 물었다고 한다. 조 후보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거부했다. 이어 "민주당과의 정책연대도 안 된다"고 했다.

조 후보는 대신 "최근 여야 대선 후보 4자 토론이 국민을 굉장히 실망시켰는데 정치토론을 한번 해보자"고 말했다. "왼쪽에 이재명, 오른쪽에 조원진, 중도에 김동연(새로운물결 대선후보)으로 해서 3자토론을 2시간 정도 원고없이 해보면 어떠냐"라고 역제안한 것이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빼고 나와 양자토론을 하자"고 답했다고 한다. 

조 후보는 "김 후보를 넣어 3자토론을 하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겠느냐"며 "그러면 국민들이 왼쪽과 중도와 오른쪽의 생각들을 비교하면서 판단을 해볼 수 있을테니 좋지 않겠느냐"고 다시 물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얘기해보고 3자토론이 안되면 양자토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는 전언이다.

민주당 권혁기 선대위 공보 부단장은 언론과 통화에서 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내용을 설명했다. 권 부단장은 "이 후보는 '극단적 대결의 정치를 바꿔야 되지 않겠나. 이를 위해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교체가 돼야 된다. 그 정치 개혁에는 함께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조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 미금역 유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과가 없는 이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는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2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90분간 머리를 올렸다면서 인간이길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막말을 했다"며 "박 대통령이 실제 머리손질을 한 시간은 20분 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박 대통령을 체포해 구치소로 보내고 법정최고형을 선고한 후 남은 평생을 감옥에서 반성하며 보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조 후보는 "저렇게 증오와 거짓의 막말을 쏟아낸 이 후보의 모든 것은 사실상 가짜이고 오보"라며 "진짜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은 이 후보와 김혜경씨"라고 날을 세웠다.

또 "이 후보는 세월호 소유자가 국정원이라는 둥,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추적한다는 둥, 최순실 은닉재산 10조원을 환수해야 한다는 둥 흔히 말하는 사이비 유튜버들이 하는 말들을 일삼았다"며 "지금와서 국민통합을 한다는 이재명의 말은 그야말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쏘아붙였다.

조 후보는 "지금 국민들 중에서 이 후보와 김씨보다 도덕적으로 떨어지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이들의 국민 사기극은 처참하게 드러났다"며 "진정으로 이 후보가 국민통합을 하겠다고 하면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증오의 말, 저주의 말, 악마의 거짓말들을 반성하고 무릎 끓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이날 성남 미금역과 야탑역, 광주 이마트, 구리 돌다리사거리, 고양시 화정역 등 경기 곳곳을 누비며 집중 유세를 통해 수도권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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