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초박빙 판세…단일화 담판 '尹의 시간' 주목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2-25 09:07:20

한국갤럽 李 4%p 상승 尹 4%p 하락…격차 7%p→1%p
리서치뷰 尹 2%p 내려 李 2%p 올라…격차 9%p→5%p
단일화 결렬 이후 尹 우세가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주말 협상 마지노선…단일화 담판 '尹의 시간' 주목

피말리는 접전이다. 선거가 12일 앞인데 승부가 예측불허다. 팽팽한 판세가 요지부동이다. 이런 대선은 처음이다.

이번주 20여곳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이어갔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가 1곳만 빼면 모두 오차범위 내다.

▲ 여야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관 첫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뉴시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22~24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실시)도 마찬가지다. 다자 대결에서 이 후보는 38%, 윤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격차는 1%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안이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이 후보는 34%에서 4%p 올랐다. 윤 후보는 41%에서 4%p 떨어졌다. 희비가 엇갈리며 전주 오차범위 밖 격차(7%p)가 안으로 확 좁혀졌다. 일주일 새 윤 후보 우세가 접전으로 바뀐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2%,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로 집계됐다. 안 후보 지지율은 1%p 올라 하락세가 멈췄다.

리서치뷰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실시)도 비슷하다. 윤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46%, 41%를 얻었다. 격차는 5%p로 역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다.

▲ 자료=리서치뷰 제공.

전주 조사 대비 이, 윤 후보는 각각 2%p 오르고 내렸다. 오차범위 밖 격차(9%p)가 안으로 줄면서 윤 후보 우세가 접전으로 변했다.

안 후보는 7%, 심 후보는 2%였다.

두 조사에서 2030세대 표심 이동이 눈길을 끈다.

리서치뷰 조사에 따르면 20대(18세~29세)에서 윤 후보(35%)와 이 후보(32%)가 비등했다. 20대에선 윤 후보가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엔 윤 후보 지지율이 전주 대비 11%p나 하락해 격차가 거의 사라졌다. 이 후보 지지율은 4%p 올랐다.

30대에선 이 후보 43%, 윤 후보 39%였다. 윤 후보는 8%p 하락했고 이 후보는 4%p 상승했다.

갤럽 조사에서도 이 후보(28%)와 윤 후보(26%)가 20대에서 접전이었다. 30대에선 이 후보(38%)가 윤 후보(26%)를 앞섰다.

전날 공개된 몇몇 여론조사에서도 양강 후보 격차는 0~2%대p에 불과했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MBC 조사(22, 23일 실시)에 따르면 윤 후보 41.9%, 이 후보 39.6%로 나타났다. 격차는 2.3%p로 오차범위 내다. 전주 MBC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때 격차(4.0%p)보다 좁혀졌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4.4%p, 윤 후보는 2.7%p 동반 상승했다.

미디어리서치·OBS 조사(22, 23일 실시)에선 윤 후보가 43.2%, 이 후보 42.2%를 얻었다. 격차는 1.0%p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1.8%p 올랐고 윤 후보는 0.4%p 내렸다. 전주 3.2%p였던 격차가 더 줄었다.

엠브레인퍼블릭·중앙일보 조사(22, 23일 실시)에 따르면 윤 후보는 40.2%, 이 후보는 39.4%였다. 격차가 0.8%p다. 직전 조사(4, 5일)와 비교해 윤 후보는 3.4%p, 이 후보는 1.3% 동반 상승했다.

3곳 조사의 오차범위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리서치뷰와 미디어리서치 조사는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갤럽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이다. 조사 방식과 상관 없이 양강 후보의 초접전 양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라는 얘기다.

그러나 흐름은 윤 후보에게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 이 후보는 대부분 조사에서 오름세를 탔다. 직전 조사 대비 지지율이 떨어진 사례가 거의 없다. 윤 후보는 등락이 병존하는 혼조세다. 갤럽과 리서치뷰,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각각 4%p, 2%p, 0.4%p 떨어졌다.

지난주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적잖았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가 일례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9%p 제쳤다. 그러나 전날 나온 NBS에선 격차가 2%p로 줄었다.

안 후보가 지난 20일 단일화 제안을 철회한 것이 윤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단일화 결렬에 실망한 야권 지지층이 이탈해 격차가 좁혔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이 후보는 진영 대결 격화로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박스권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결국 남은 기간 승부를 좌우할 최대 변수는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초박빙 판세가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대구가톨릭대 장성철 특임 교수는 통화에서 "여론의 각종 흐름과 추세는 윤 후보에게 좋지 않다"며 "단일화 무산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사감, 욕심, 오만을 버리고 단일화 합의를 위해 윤, 안 후보가 직접 담판져야한다"고 주문했다.

한 정치 전문가는 "윤 후보가 더 이상 단일화 문제에 소극적일 수 없는 처지가 됐다"며 "안 후보와 만나 단일화를 담판짓는 정치력을 보여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체면과 형식을 따지지 않고 몸을 낮춰 안 후보를 붙잡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일화는 투표용지 인쇄일(28일) 직전 이뤄져야 효과가 크다. 이번 주말(26, 27일)이 마지노선이다. '윤석열의 시간'이 다가왔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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