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의 마지막 금통위…또 인상할까, 한번 쉬어갈까

강혜영

khy@kpinews.kr | 2022-02-23 11:36:18

이주열 "기준금리 1.50% 긴축 아냐"…방향은 '인상'
"우크라 사태로 경기 악화 우려…동결후 관망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열린다. 이 총재는 그간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왔다.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려두고 떠날 거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4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올리더라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높은 물가상승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이달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어준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7회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에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big step)'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과 빨라진 미 금리 인상 속도 등을 고려할 때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선 이후 신임 한은 총재 결정까지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이 총재의 임기 내 마지막 금통위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관측했다. 

이 총재의 임기는 다음달말로 끝난다. 한은 총재직은 반드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데, 아직 문재인 대통령은 차기 총재를 내정하지 않았다. 때문에 총재직이 한동안 공백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JP모건 역시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이번에 또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물가 상승은 금리 인상 요인이지만, 사태 심화로 인해 한국 경기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은 인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금리 인상은 부담이 있어 관망세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한국은 여타 국가와 달리 이미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며 금리정상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는 일단 동결한 뒤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령 이번에 동결하더라도 올해 한은의 금리인상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하다. 

김 교수는 "경기 회복세, 미국의 금리인상 등 여러 여건을 살펴볼 때 올해 금리정상화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테일러 준칙'을 이용해 추정한 결과, 올해말 적정금리 수준은 2.00% 내외"라고 발표했다. 

테일러 준칙은 실제 인플레이션율과 경제성장률이 각각 목표치를 벗어날 경우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변경한다는 이론으로, 세계적인 석학으로 유명한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만들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역시 올해말 기준금리를 2.00%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도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2.00%까지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올해말 기준금리를 1.75%로 예상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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