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쓴 이재명…"과하게 文 대통령 비판해 마음의 빚"
장은현
eh@kpinews.kr | 2022-02-22 16:53:13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면 좋겠다"
'안방' 경기 유세선 코로나19 방역 피해 보상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2일 "오는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때 문재인 대통령과 손잡고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며 "공적 영역에서 만들어진 아픔은 해소하기가 참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대선 경선 때 지지율에 취해 마음이 흔들려 문 대통령을 과도하게 비판했다"며 "두고두고 마음의 빚이었다"고 반성했다.
이어 "아직도 제가 흔쾌하지 않은 분이 있는 줄 안다"며 "그러나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이듯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의 13주기인 5월 문 대통령과 손 잡고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일부 친문 강성 당원은 이 후보 지지율 추가 상승을 어렵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 왔다. 2017년 대선을 계기로 이들에게 쌓여온 '반 이재명 정서'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이후 화학적 결합을 통한 '원팀 구성'이 이뤄지지 못한 배경이다. 경선 결과에 반발하며 이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는 친문들의 불만은 잠복한 상태였다.
그런데 전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측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 위원장이 순천에서 '마이크 수모'를 당했다는 얘기는 친문을 자극할 있는 사안이었다. 위기감을 느낀 이 후보가 이날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선 '코로나19 방역 피해 보상'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국민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빚지고 손해본 것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며 "저는 당선되는 순간 2차 추경(추가경정예산), 긴급재정명령권을 행사해서라도 50조 원을 준비해 보상받지 못한 손해를 다 채워드리고 또 대출 만기를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뭐가 중요한가.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삶이고 대한민국이 미래"라며 "나의 미래를 퇴행시킬지 전진시킬지 보고 결정해달라"고 주문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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