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5~6%대 안철수…완주 다짐했지만 가능성은 '글쎄'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2-22 13:49:07

미디어토마토 6% 여론조사공정 6.2%…KSOI 5.8%
이달 줄곧 하락세…"옛날 안철수로 돌아갔다" 평가
安, 부산서 "尹, 단일화 겁나 도망갔다"…책임 넘겨
"내길 가겠다"며 단일화 철회…완주 동력 저하 전망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2일 고향 부산을 찾았다. 23일까지 울산, 경남도 방문한다.

1박 2일 부울경 유세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들어서도 안 후보 지지율은 줄곧 내리막길이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2일 부산 중구 광복로 시티스팟에서 유세를 하기 전 '4번 타자'를 강조하며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안 후보는 부평 깡통시장에서 연설을 통해 "정권교체가 돼도 우리 삶이 달라지지 않는 정권교체는 필요 없다"며 "그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적폐교대, 적폐교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 안철수, 반드시 우리 함께 더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고향 부산사람들에게 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시장에서 한 70대 남성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랑 합치면 안 되겠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단일화 제안에 묵묵부답인 윤 후보를 겨냥해 "근데 뭐 저러니까요"라며 책임을 돌렸다. 안 후보는 "제가 경선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윤 후보가) 겁이 나서 도망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윤 후보가) 포기해주면 제가 정권교체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 격려엔 "부산의 아들이 일내겠습니더"라고 화답했다.

안 후보는 지난 20일 단일화 제안을 철회하며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곤 선거운동 재개 후 첫 지역 방문 일정으로 고향을 먼저 찾았다. 완주 의지로 읽힌다.

그러나 여건은 녹록치 않다. 지지율이 자꾸 떨어져서다. 진영 대결로 양강 지지층이 결집한 탓이다. 안 후보가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의 완주 동력이 떨어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여론조사공정㈜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다자 대결에서 윤 후보 45.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 후보 40.8%였다.

안 후보는 6.0%에 그쳤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0.9%포인트(p) 떨어졌다. 안 후보는 지난달 7, 8일 조사에서 14.0%로 정점을 찍은 뒤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안 후보는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유세차량 사고와 선거운동 중단 등으로 야권 단일화에서 불리한 환경들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토마토가 공개한 여론조사(지난 19,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61명 대상 실시)에선 윤 후보 44.4%, 이 후보 41.9%였다. 안 후보는 6.2%였다. 전주 8.3%에서 2.1%p 내렸다. 

전날 나온 2곳의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 조사(18, 19일 실시)에 따르면 전주 대비 2%p가 떨어져 5.8%를 기록했다. 글로벌리서치·JTBC 조사(19, 20일 실시)에선 2주 전 대비 1.7%p가 내린 6.6%였다. 이틀 간 나온 4곳 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5~6%대에 그쳤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내분으로 위기에 처한 지난달 '마의 15%' 벽을 넘으며 바람을 일으켰다. '2강1중' 대결 구도를 '3강'으로 바꾸겠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윤 후보가 반등에 성공하자 안 후보는 내림세를 탔다. 결국 한달여만에 지지율을 거의 다 까먹었다.

KSOI 이강윤 소장은 "옛날 안철수로 돌아갔다"고 단언했다. 이 소장은 "안 후보 지지층이 빠지면서 양강 후보와 유보층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완주를 공언했으나 전망은 밝지 않다. 여야가 안 후보에게 구애 경쟁을 벌이는 건 완주를 포기하라는 주문이다. 

이 후보는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통합정부' 거론 배경과 관련해 "안 후보는 제가 한때 대표로 모시던 분이고 제 나름대로는 존경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국민의힘은 막판까지 단일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전날 KBS라디오에서 "항상 그분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분"이라고 견제를 풀지 않았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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