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메카' 합천군의 봄여름가을겨울…일상관광 현장 리뷰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 2022-02-21 15:42:39
계절별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천지 삐까리'
웰빙과 건강을 아우르는 웰니스(Wellness) 관광지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는 경남 합천군이 서서히 포스트코로나 이후 일상 관광을 디자인하고 있다.
2022년의 비전을 '다시 찾는 청정·안심·힐링 관광도시'로 정한 합천군은 지난 1월 시설관리공단을 출범시키며 체계적인 인프라 관리체계를 다잡고, 황매산 등 산림휴양지를 중심으로 체류형 시설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합천군이 지역을 함축하는 모토인 '수(水)려한 합천'을 대표하는 합천 8경을 중심으로 내놓은 4계절 관광상품을 봄·여름·가을·겨울별로 추려서 소개한다.
합천의 봄 : 합천호 백리벚꽃길·황매산·황강 작약
합천 8경 중 하나인 백리벚꽃길은 3월 말∼4월 초 벚꽃이 만개할 때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다. 특히 봄바람이 살짝 불어오면 차량에 탑승한 채 흩날리는 벚꽃 아래 영화속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황매산에 접어들면 드넓은 초원과 꽃능선, 바위선이 자아내는 이국적인 풍경에 젖어들게 된다.
하늘과 맞닿은 해발 1000m 고지에서 드넓은 진분홍빛 산상 화원이 4월 말∼5월 초 펼쳐지는 황매산은 정상까지 자동차로 편하게 갈 수 있는 도로를 갖추고 있다.
꽃이 피는 철쭉군락지 일대도 평탄해 어린아이와 노부모도 함께 즐기기에 좋다. 황강 마실길은 짧게는 25분, 길게는 100분 코스로 코로나로 인해 지친 일상에서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기 좋은 여행지다.
길을 걷다 만나게 되는 핫들 생태공원에는 5∼6월이 되면 알록달록 다양한 꽃빛을 품은 작약을 볼 수 있다. 만개한 작약을 보며 물 멍과 힐링하고 '인생 샷'도 남길 수 있다.
합천의 여름 : 황강변 물놀이 & 오도산·해인사 풀빛 계곡
황강변에서 즐기는 물놀이와 레저아름다운 황강과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진 정양 레포츠공원에는 매년 한여름의 핫한 더위를 쿨하게 날려버릴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린다.
합천호에서는 레포츠의 대표명사인 수상레저 체험, 하늘을 날으며 5만 년 전 운석 충돌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함벽루를 곁에 두고 유유히 즐기는 카누, 황강을 가로지르며 즐기는 래프팅, 서바이벌과 사륜 바이크까지. 합천은 즐길거리는 그야말로 '천지 삐까리'다.
합천의 명산 '오도산'의 진가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 드러난다. 깊은 계곡에서 내려오는 수량이 풍부해 계곡물을 이용해 만든 물놀이 장소가 있고,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된 '오도산 치유의 숲'에서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해인사로 들어가는 길목을 따라 조성된 소리길을 걸으면 온갖 자연의 소리와 교감할 수 있다. 수백년 된 송림 숲속에서 뿜어나오는 신선한 공기와 웅장한 바위를 휘감는 청아한 물길의 아름다운 골짜기를 지나 널찍한 계곡은 깊은 사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합천의 가을 : 황강변 핑크뮬리·가야산 오색빛깔 단풍
황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신소양 체육공원은 9월이 되면 분홍빛 물결이 짙은 가을을 만끽하게 해준다.
핑크뮬리 군락지에는 나선형으로 된 작은 동산을 올라가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주변에는 초록색 나무들과 하얀색, 노란색 코스모스가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연인들의 스몰웨딩 장소로, 가족여행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으로도 좋다.
기암괴석들이 마치 매화꽃이 만개한 것 같아서 이름 붙게 된 매화산과 천년의 지혜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가야산, 그리고 해인사는 이미 전국에 알려진 합천의 단풍 관광명소다.
또 황매산은 대한민국 은하의 중심으로 보석처럼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는 명당이다. 매년 4월~10월까지 별과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는 전국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울긋불긋 단풍 구경이 식상해진다면 황금빛 들녘을 한눈에 볼수 있는 합천 운석 충돌구 전망대(대암산 정상)를 추천한다. 어린왕자가 기다리고 있을 듯한 대암산 정상에서 카메라 프레임이 향하는 어떤 곳이든 기억에 남을 만한 사진을 담아볼 수 있다.
합천의 겨을 : 오도산·대암산 일출일몰 & 7가지 색깔 걷기 길
정상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는 오도산과 대암산은 합천의 일출·일몰 명소로 짧은 시간 동안 형형색색으로 변하면서 산 능선을 비추며, 올라오는 태양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오도산은 남쪽으로는 합천호가 있고 동쪽으로 가로막는 큰 산이 없어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파란하늘에 노란 빛이 천지를 물들이는 그림 같은 일몰의 장관 역시 숨은 보물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사계를 정리하는 계절 겨울에 천천히 걷고 체험하며 나를 돌아보고 찾을 수 '7가지 색깔' 걷기 길은 합천의 또 다른 매력이다.
'7가지 색깔' 걷기 길은 △해인사 소리길(6.4㎞) △다라국 황금 이야기길(4.1㎞) △황강 마실길(10㎞) △정양늪 생명길(2.7㎞) △영상테마 추억길(3.5㎞) △남명조식 선비길(3.1㎞) △황매산 기적길(2.6㎞) 등이다.
합천의 사계절 먹거리 : 산채정식·매운탕·메기찜·짬뽕·돼지국밥
산에서 온 건강한 봄빛 먹거리 산채정식, '수(水)려한 합천'의 선물로 여겨지는 민물 매운탕과 메기찜은 합천지역을 들르는 나그네의 단골 메뉴다.
많은 먹거리들 중 '수려한 맛집'에 선정된 돼지고기 숙성 맛집 '참숯골과 부자돼지', 합천호 뷰가 보이는 북어맛집 '북어마을', 짬뽕 맛집 '합천짬뽕'도 추억의 장소로 꼽을 만하다.
통밤 그대로의 맛을 담은 밤묵, 율피 떡, 밤 파이도 합천만이 가진 이색 먹거리이고, 추워지면 생각나는 합천돼지국밥도 합천에서 꼭 먹어봐야 할 대표 음식이다.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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