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로비 의혹' 라임자산운용 최종 파산 처리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2-02-17 20:59:08

피해액만 1조7천억…예보가 파산관재인으로 나서
채권자 4월21일까지 채권 신고…집회는 5월19일
한때 헤지펀드 1위 라임 설립 10년 만에 사라져

펀드 피해액만 1조7000억 원에 이르는 라임자산운용이 결국 파산 처리됐다.

▲ 금감원 라임자산운용 [UPI뉴스 자료사진]

맡은 예금보험공사가 앞으로 라임 재산에 관한 관리처분 권한을 모두 갖게 됐다. 채권자는 4월21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채권을 신고할 수 있다. 집회는 5월19일에 열린다.

라임자산운용은 2017년 5월부터 펀드 투자금과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자금을 활용해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펀드 등 5개 해외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하다가 부실이 터졌다.

2019년 7월 부실관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운용 펀드에 들어가 있던 주가가 대폭 떨어졌다. 이후 운용 펀드 가운데 173개가 상환 또는 환매가 연기되면서 1조7000억 원에 가까운 피해가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정치권 로비 의혹도 제기됐다.

▲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020년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뉴시스]

원종준 대표와 이종필 부사장 등 경영진은 펀드 판매·운용하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한 혐의가 드러나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정치권 로비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한 때 헤지펀드 운용자산 기준 국내 최대를 자랑했던 라임자산운용은 설립 8년여 만인 2020년 12월 등록이 취소됐다.

금융당국은 이날 법원의 파산 결정이 투자자들에게 추가로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미 금융감독원은 2020∼2021년, 라임자산운용이 판매한 상품 종류와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정도에 따라 판매사에게 '원금 전액' 또는 '40~80%'의 배상 비율을 권고했다.

만약 투자자가 금감원의 조정안을 거부할 경우, 판매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했던 펀드 215개는 라임펀드 판매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가교운용사(배드뱅크) ㈜웰브릿지자산운용으로 넘어갔다. 웰브릿지자산운용은 환매 중단 펀드와 정상 펀드를 넘겨받아 투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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