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2년 연속 '1兆 클럽' 달성…작년 매출 '역대 최대'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2-02-17 18:54:47
4분기 매출액 4100억…전기대비 34% 급증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 전환…성장성 강화"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치인 1조37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씨젠은 작년 연간 매출액 1조3708억 원, 영업이익 666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전년도인 2020년 매출 1조1252억 원에 비해 22% 증가한 수치로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20년 6762억 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씨젠의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재확산되며 진단시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2021년 4분기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매출 4100억 원, 영업이익 1999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 9% 상회하는 수치다.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유럽 5개국에 280만 명분, 이스라엘에 510만 명분, 브라질에 400만 명분 등 대량 수출 계약을 연이어 맺었다. 긴급한 물량 공급을 위해 전세기를 수차례 띄울 정도였다.
여기에 비코로나(Non-Covid) 제품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자궁경부암(HPV), 성매개감염증(STI), 여타 호흡기질환 등 비코로나(Non-Covid) 진단시약의 매출이 2020년 대비 33%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진단장비도 작년 한 해 추출 장비 854대, 증폭 장비 1414대를 추가로 판매해, 누적기준 전 세계에 추출 장비 2314대, 증폭 장비 4849대를 설치했다. 이는 향후 씨젠의 다양한 진단시약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힘으로써 영업을 확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020년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큰 변동이 없었는데, 이는 '포스트 코로나' 등 미래에 대비한 씨젠의 전략적 투자 증가에 기인한다.
씨젠은 작년 한 해 전년보다 3배에 달하는 약 75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정보통신(IT) 등 미래 핵심분야의 우수인재 영입에도 힘써, 올해 1월말 임직원이 2020년 말 대비 약 2배인 1100여 명에 이른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천종윤 대표는 씨젠을 분자진단 기업을 넘어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켜 나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씨젠은 진단시약 개발 방식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꾸고, 전 세계 바이오 전문가 누구나 씨젠의 기술과 인프라로 진단시약을 개발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제공함으로써 인간은 물론 동물, 식물, 식품 등으로 진단시약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씨젠 경영지원총괄 김범준 부사장은 "전 세계 최대 분자진단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보유중인 자금을 활용해 씨젠의 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위해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등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올 한 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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