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디스커버리 개방형 펀드 특혜 여부 수사"
김지원
kjw@kpinews.kr | 2022-02-14 14:50:52
피해 규모가 2500억 원대인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펀드 가입 과정에서 개방형 펀드에 특혜가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디스커버리에서 운용한 펀드가 하나는 개방형이고 다른 하나는 만기출금형식의 폐쇄형"이라며 "개방평 펀드 가입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 판단할 문제"라고 전했다.
대다수의 일반 투자 피해자들은 만기 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에 투자한 반면, 장하성 주중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만기 전 중도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개방형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하원 디스커버리 대표는 장 대사의 친동생이다. 이에 특혜 논란이 일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 대표가 설립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금융상품이다. 일부 펀드(설정 원본 기준 2562억 원)가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로 환매 연기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투자 피해로 이어졌다. 해당 펀드는 기업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에서 수천억 원이 팔렸다.
지난해 7월 디스커버리자산운용과 펀드 판매사인 기업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17개소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강제수사 착수 약 7개월 만인 이달 9일과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장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상품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장 대표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아직 장 대표의 신병처리 방향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개방형 펀드 투자자들 대부분도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다만 특혜성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특정인의 펀드 가입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장 전 대사 등을)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사고(환매 중단) 발생 이전과 이후에 일체의 환매를 신청한 사실이 없고, 따라서 환매금을 받은 사실도 없다"면서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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