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글라스 쓰고 평양 1만세대 주택 착공식 연설

김당

dangk@kpinews.kr | 2022-02-14 08:47:17

"수도건설 장기적 사업"…송신∙송화지구 이어 화성지구 건설 착공
'2025년까지 평양에 5만세대 건설' 계획의 두번째 1만세대 건설
"수도건설은 살림집 문제 철저 해결…적대세력들에게 내리는 철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평양의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착공식에 참석해 '수도건설의 대번영기를 더욱 빛내자'는 연설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주택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배경으로 청사진이 보인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평양시에 해마다 1만 가구씩 건설해 새 경제발전 5개년계획 기간인 2025년까지 5만 가구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공사인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 건설 착공식이 열렸고, 이번에 두 번째로 화성지구 착공식이 열린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착공식이 2월 12일에 성대히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화성지구의 천지개벽으로 수도건설의 대번영기를 더욱 빛내이자'라는 뜻깊은 연설을 하시었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올해 건설부문 앞에 나선 가장 주되는 과업의 하나인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건설은 지난해에 시발을 뗀 우리 당의 숙원사업인 평양시 살림집전망목표 수행의 두번째 공사인 동시에 이 지구에 새로운 현대적 도시구획을 일떠세우기 위한 첫 단계의 건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 당과 정부가 승인한 수도건설전망계획에 따라 태양의 성지(금수산태양궁전) 가까이에 위치하고 9.9절거리와 잇닿아 있는 화성지구에는 앞으로 3년 안팎에 수만 세대의 살림집과 공공건물, 봉사시설들이 들어앉은 웅장한 거리들이 일떠서고 새 주민행정구역이 생겨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방대한 공사를 포함하여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목표가 성과적으로 달성되면 우리 당은 인민들과 한 제일 중요한 약속을 지키게 되며 우리 수도시민들의 살림집 문제가 철저히 해결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착공식에서 선보인 평양 화성지구 살림집(주택) 건설 청사진 [조선중앙통신 캡처]

김 위원장은 또한 "지난해 송신∙송화지구 1만 세대 살림집건설은 나라의 경제형편이 어렵고 난관이 겹쌓인 간고한 조건에서 진행되었다"면서 "1년도 안되는 사이에 평양의 동쪽 관문에 초고층, 고층살림집들이 늘어선 훌륭한 거리를 일떠세웠다. 다가오는 태양절에는 수많은 수도시민들이 새 거리의 새집들에 입사하는 기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에 열린 제8기 4차전원회의에서 "경제사업에서 기본건설을 최우선순위에 놓고 인민들의 생활환경을 근본적으로 개변시키기 위한 새로운 건설혁명을 일으켜 2022년도에 계획된 1만 세대 살림집건설을 비롯하여 수도건설의 전성기를 계속 이어나가며 지방이 변하는 시대를 열어놓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착공식에서 김 위원장이 연설한 연단 배경으로 송신∙송화지구와 화성지구 주택 건설 대형 청사진들이 세워져 있었다.

김 위원장은 "수도건설은 물론 국가적인 대건설은 한두 해 하고 그만둘 일이 아니며 전체 인민이 좋은 집에서 살고 나라의 면모가 일신된 다음에도 새로운 높이에서 계속되어야 할 장기적이며 끊임없는 사업"이라며 "그리하여 한 해 한 해 1만 세대씩 새 거리가 늘어날 때마다 수도의 면모, 국가의 모습이 달라질 뿐 아니라 우리의 건설역량이 더욱 장성강화되어야 하며 건설방식에서도 새롭게 전진하고 발전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마디로 말해 우리의 활기찬 전진과 발전이 엄연한 실물로 입증되고 이를 방해하던 모든 것들, 주객관적 도전들이 산산이 부서져 맥을 추지 못하게 되며 이는 그대로 적대세력들에게 내리는 철추(쇠몽둥이)로 되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변화이고 혁명이며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의 주요 건설단위 건설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진출한 곳들에서 당의 인민적 정책이 실현되어 해마다 수많은 인민들이 대대로 살게 될 보금자리들이 생겨나고 시대의 문명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창조물들이 솟아나고 있다"면서 건설 노동자들과 인민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 12일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는 수도건설을 도맡은 건설 노동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동원된 가운데 발파식이 거행되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착공식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덕훈 내각총리, 리일환·오수용 당 비서, 박훈 내각부총리 등이 참석했고 김정관 전 국방상이 '당에 드리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그는 결의문에서 "금수산 주변일대를 잘 꾸리는 것이 위대한 수령님의 후손, 위대한 장군님의 전사, 제자들의 마땅한 도리이고 의무임을 심장마다에 새긴 강력한 충성의 대오는 온 나라 인민이 기대하고 세계가 주시하는 화성지구에서 당중앙의 시간표대로 위대한 김정은시대를 당당히 대표할 수 있고 우리 당의 이상이 응축된 인민의 재부, 본보기적 창조물들을 반드시 일떠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수도건설을 도맡은 건설 노동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동원된 가운데 발파식이 거행되었다. 착공식장에는 중장비와 함께 '간고분투' '결사관철' '일심단결' '자력갱생' 같은 선전 구호들이 눈에 띄었다.

점퍼를 입은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선글라스를 쓴 채로 연설하고, 김덕훈 총리의 설명을 들으면서 착공을 알리는 발파와 축포를 지켜봤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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