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답답하고 화가 나"…추경 증액 등 靑·정부 압박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2-09 19:26:51

"어느 때보다 따뜻한 가슴의 행정 절실…결단 촉구"
靑·정부 추경증액 반대에 李, 불만 표하며 정면대응
당정, 당청 충돌…소상공인 금융지원 연장도 촉구
與 초선 65명, 당에 '추경 증액' 긴급의총 소집 요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9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추경 증액과 금융지원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를 즉시 연장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임시 기억공간' 마당에서 열린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에 참석해 조형물에 약속 문구를 적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와 정부가 추경 증액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이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압박을 가한 것이다.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앞서 추경 증액을 요구했다. 대선을 28일 앞두고 이 후보와 여당이 청와대, 정부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지난 1월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를 3월 말에 종료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이는 하루하루를 버티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사형선고'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방적 발표 이후 재정 당국, 금융당국은 연장을 검토한다는 말만 할 뿐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하소연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추경 증액도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답답하다. 솔직히 화가 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불만과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고 위원장을 거론하며 "어느 때보다 따뜻한 가슴의 행정이 절실한 때이다. 정부 당국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완주 의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추경 증액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흔쾌히 정리하고 있지 않다"면서 "공감이 얻어지면 막판에라도 이뤄지지 않을까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의견을 존중해 정부가 수용하면 좋은데 정부는 과다한 금액(증액)은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게 어제까지 의견이었고 현재 그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 소속 의원 65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에 소상공인 지원 추경 증액을 위한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생존의 위기에 빠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관련 추경 증액을 위한 모든 행동에 나서야 하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민주당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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