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띄우는 尹측…거리두는 安 "고민해본 적 없다"

장은현

eh@kpinews.kr | 2022-02-08 14:33:18

安, DJP 연대 관련 "단일화 방식 고려해본 적 없다"
"내가 국민통합 내각 만들 적임자…인재 널리 등용"
국민의힘, 단일화 부채질…김재원 "투표 전날도 가능"
국민의당 "윤석열, 만나자 해도 안 만나…가능성 0%"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저는 당선이 목표지 완주가 목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다만 "(단일화 관련) 어떠한 제안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방식도 더욱 고려해본 적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제안을 받으면 고려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최선을 다해 제가 어떤 사람이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대한민국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을 말하면 국민이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떠한 제안이 나올 수 있을까 싶다"며 "직접적으로 제가 (단일화와 관련해) 어떤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가 사실상 여론조사가 아닌 후보간 담판을 짓자고 단일화 방식을 제안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담판 형식은 어떤가'라는 질문에도 즉답을 피했다.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 않다 보니 방식에 대해 고려해본 적은 더욱 없다"는 것이다.

윤 후보가 언급한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의 책임총리, 공동정부 구상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양당 어느 쪽이 집권해도 내각, 국민은 그대로 반으로 나뉘어져 있을 것"이라며 "제가 유일하게 실질적인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이고 좌에 있던 사람이든 우에 있던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널리 중용해 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자신했다.

'단일화로 새로운 정권에 참여해 변화를 추구하는 게 현실 정치에 맞지 않나'라는 의견엔 "어떤 제안을 받은 적 없는데 제가 왜 그런 것에 대해 고민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단일화 제의를 하면 논의는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최소한 원내 정당 후보 4명 간에 정말 중요한 화두에 대해 원탁 테이블도 좋고 TV토론도 좋고 그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주장으로 답을 대신했다.

안 후보는 중도 포기론이 나오는데 대해 "저는 모든 선거를 완주했는데 왜 이번에도 그만둘 것이라고 하는지, 그것이야 말로 잘못된 기득권적 세력이 만든 이미지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단일화 이슈는 윤 후보가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 급부상했다. 윤 후보의 입장 변화에 국민의힘도 발을 맞추며 논의를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단일화는) 3월 9일인 투표일 전날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일화에 부정 의견을 견지해온 이준석 대표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안 후보가 놓인 처지 등을 고려했을 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가당치 않다"고 깎아 내렸다. 그러면서도 "(선거 운동에 본격 돌입하기 전인) 이번 주 금요일 이전에, 주말 이전에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반대하는 건 조사 방식, 기간 등 규칙을 놓고 논쟁이 생길 수 있어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 판단이다.

국민의당은 윤 후보가 단둘이 만나자는 제안을 해도 응하지 않겠다며 방어막을 쳤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윤 후보나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것은 '닥치고 윤석열로 무조건 정권교체'인데 답을 정해놓고 만나자고 하면 '더 좋은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주장하는 안 후보가 어떻게 만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단일화 가능성은 0%"라고 못박았다.

진행자가 '윤석열로 정해놓고 만나자는 게 아니라 일단 만나서 얘기 좀 해보자고 하면 응할 수 있나'라고 묻자 그는 "국민의힘은 '일단 만나서 정해보자'라고 하는 정치세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답을 항상 '무조건 국민의힘', '무조건 윤 후보'라고 정해놓고 '닥치고 양보해라'라고 하는 만남이기 때문에 관련된 움직임이 있을 수 없다"고 확신했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가 국민의힘, 민주당과 만나 단일화 논의를 했다는 한국경제 보도에 대해선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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