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기업 신규 채용 5917명…2년 새 47% 감소
김지원
kjw@kpinews.kr | 2022-02-08 11:10:23
공기업의 지난해 정규직 신규채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5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임임원들의 신규채용인원은 두 배 증가했다.
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를 토대로 공기업 신규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시장형·준시장형) 35곳의 지난해 일반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은 59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만1238명에 비해 47.3% 줄어든 것이다. 해산된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제외하고 조사대상 35곳 중 23곳(65.7%)에서 신규 채용인원이 감소했다.
신규 채용인원이 크게 줄어든 공기업은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져 등이다.
한국마사회는 2019년 일반 정규직 41명을 채용했으나, 지난해에는 단 한 명도 신규채용하지 않았다. 무기계약직 채용도 480명에서 98명으로 382명 감소했다.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 역시 같은 기간 일반 정규직 신규채용이 각각 154명, 58명이었으나, 올해 각 3명으로 급감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 이후 신규채용이 2019년 664명에서 지난해 17명에 그쳤다.
매년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신규채용을 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도 일반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이 2019년 3964명에서 1426명으로 64% 감소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019년 1772명에서 지난해 1047명으로 41% 감소했다. 또 한국남부발전(-62.8%), 한국중부발전(-51.4%), 한전KPS(-42.8%). 한국전력공사(-40.9%), 한국서부발전(-34.4%), 한전KDN(-22.2%) 등도 신규 채용인원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인원이 가장 증가한 공기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한국부동산원으로 2019년 대비 지난해 78.3%(46→82명), 63.1%(75→122명) 증가했다. 한국전력 관계회사 10곳 중 한국남동발전(27.4%), 한국동서발전(4.4%), 한국전력기술(4.8%), 한국수력원자력(1.1%) 등 4개사는 신규 채용인원이 늘었다.
공기업은 직원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도, 상임임원 신규 채용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임 임원 신규 채용인원은 2019년 45명에서 91명으로 2배 증가했다.
한국마사회는 2019년 3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상임임원 2명을 신규채용했다.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져도 상임임원을 각각 4명씩 새로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H는 3명에서 6명으로, 한국전력은 1명에서 4명으로 임원 채용이 늘었다. 리더스인덱스는 이번 정부의 임기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임기가 보장된 상임 임원들이 대거 교체된 것으로 해석했다.
리더스인덱스는 "현 정부가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면서 공기업 채용이 증가하다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연속 급감했다"면서 "반면 정권 말기에 임기가 보장된 상임 임원의 '알박기' 인사는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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