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황당한 실격…판정 논란 일파만파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2-02-07 23:00:18

황대헌·이준서,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서 페널티로 실격
박장혁, 부상으로 준결승 기권…최민정, 500m 준준결승서 넘어져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은 단연 돋보였다.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각각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먼저 경기를 치른 황대헌도, 뒤이어 치러진 이준서도 페널티를 받아 잇달아 실격했다.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이었다. 선수들은 물론 방송중계 진행자도 시청자들도 어리둥절했다. 한국 선수 실격의 수혜자는 중국 선수들이었다.

중국의 텃세 횡포다, 이런 게 올림픽 정신인가, 판정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한국 황대헌이 질주하고 있다. [뉴시스] 

준결승 1조에서 3위로 출발한 황대헌은 결승선을 4바퀴 남기고 인코스를 노려 중국 런쯔웨이, 리원룽을 모두 제치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후 황대헌은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황대헌은 1위 자리를 뺏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고 실격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중계하던 박승희 해설위원은 "믿을 수 없는 판정"이라며 "아무런 방해가 없는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황대헌의 실격으로 중국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결승 진출권을 부여받았다.

준결승 2조에 출전한 이준서도 조 2위로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심판은 이준서가 헝가리 리우 샤오앙과 접촉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그 결과 중국 우다징이 2위로 올라가 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앞서 박장혁(스포츠토토)은 준준결승에서 충돌해 왼손을 다치면서 준결승을 기권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선수 2명이 판정으로 탈락하면서 중국 선수 2명이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결승전에서도 판정 논란은 이어졌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산도르였지만 페널티를 받고 실격했다.

어부지리격으로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1, 2위를 기록하며 금·은메달을 따냈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일 열린 2000m 혼성계주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준결승에서 선수 간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실격처리를 받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 최민정(성남시청)도 준준결승에서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2바퀴를 남기고 넘어졌다. 1분04초939로 4위를 하며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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