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대장동 충돌… "李 설계에 문제" vs "이익 본 건 尹"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2-03 20:53:20

尹 "배당액 캡 안 씌우고 설계한 것 자체가 문제"
"김만배 6400억 챙겨…李 시장방침 따른 거라 해"
李 "尹부친 집, 대장동 관련자가 사줘…그것도 이익"
"尹은 이익 주고 저는 이익 빼앗아…尹,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3일 첫 4자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시작부터 충돌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방송3사 주관으로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도시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5000만원을 투자해 배당금 6400억원을 챙겼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후보는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수익을 정확하게 가늠하고 설계한 것이냐"고 따졌다.

윤 후보는 또 "작년 9월 기자회견에서 '이 설계를 내가 했다'라고 했고 또 같은 해 10월 서울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엄청난 이익이 발생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성남시 몫이 얼마나 확보될지 설계한 것이다. 다시 하더라도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지금 윤 후보가 말한 것은 저번에 제가 일부러 국감을 자청해서 이틀 동안 탈탈 털다시피 검증됐던 사실"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최근 언론까지 다 검증했고 검찰까지 다 수사하고 있는데 이런 얘기를 다시 하며 시간 낭비하기보다는 가능하면 민생과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어떨까 싶다. 어렵게 만든 토론 자리 아니냐"고 반격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비록 방해, 저지했지만 100% 공공개발하지 못해 국민에게 다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민생과 경제,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반시장적인 정책도 문제지만 이런 특정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주는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되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는 시장의 지시·방침에 따른 거라고 했다"라며 "개발사업에서 어떤 특정인이나 몇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캡을 안 씌우고 설계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부정부패는 그 업자 중심으로 이익을 준 사람"이라며 "윤 후보에 이익을 주지 않았냐"고 직격했다. 아울러 "저는 이익을 빼앗았다"라고 되받아쳤다. 

그는 "저는 이익 본 일이 없는데, 윤 후보 부친 집을 (대장동) 관련자가 사줬다. 그것도 이익이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아무런 이익이 없던 점을 보면 오히려 윤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또 "그분들이 윤 후보에게 '내가 한 마디하면 윤 후보는 죽는다'고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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