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막판 결렬 위기…안철수 철야농성 돌입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1-30 15:51:54

양측 실무협상서 '대장동 자료' 반입 놓고 대립
안철수 "기득권 양당 편법부당 담합토론 규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의 양자 토론 실무협상이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31일 예정된 토론 무산이 불가피해 보인다.

▲ 국민의힘 윤석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모습. [UPI뉴스 자료사진]

양 측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토론 방식에 대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오전 회동에서는 견해차만 확인했고, 오후 회동은 10분도 되지 않아 협상이 종료됐다.

그간 민주당은 주제 세분화를, 국민의힘은 자유 주제로 하자고 해왔다. 이 후보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원하는 대로 주제 없이, 자료 없이 토론하자"고 한발 뒤로 물러나면서 협상에 물꼬가 트이는 듯했다. 

하지만 윤 후보 측이 "최소한 대장동 자료는 가져가 묻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오후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으로 저희가 요구한 것은 자료 없이 정정당당히 준비를 열심히 해와서 토론하자는 것, 단 하나였다"며 '자료 없이'라는 단서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기자들에게 "자료를 트집 잡는 건 아예 이 토론회를 막으려는 의도"라며 "너무 치졸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그쪽이 의혹을 부인했을 때 이렇게 사인한 것 있지 않나 내놓을 수 있는 관련 자료조차 가져오지 말자는 건 토론회를 깨려는 것"이라고 했다.

양측 협상 재개 시점과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을 규탄하며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설 전 양자 토론은 누가 봐도 4자 토론 김 빼기라며 설 민심 밥상에 안철수를 올리는 것은 죽어도 못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장외 정책 필리버스터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정책과 비전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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