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시초가 대비 15.41% ↓…"장기 우상향할 것"
김지원
kjw@kpinews.kr | 2022-01-27 17:08:40
"미국發 악재 속 선방…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로 장기 우상향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인 27일 시초가보다 크게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그리면서 손실을 낸 투자자들도 다수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59만7000원보다 15.41% 하락한 50만5000원을 기록했다. 시초가가 공모가(30만 원)의 2배에 못 미치면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직행)'에 실패한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부터 하락세였다.
특히 오전 거래에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면서 장중 45만 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1조4968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1조4709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1조5000억 원 순매수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의무보유 확약을 걸지 않고 기관 배정을 받은 외국인들이 상장 직후 물량을 다 팔았다"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배정 물량 2337만5000주 중 58.3%인 1362만9028주가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국내 기관의 경우 대부분 의무보유 확약을 맺었지만 외국 기관투자자들 물량 중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7.1%에 그쳤다.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그린 탓에 이날 손실을 낸 투자자도 많았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399만 주 매집했는데, 평균 매수단가는 52만6869원으로 추정된다. 첫날 약 87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공모가 대비로는 68.3% 상승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한 긴축 기조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3% 넘게 빠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늘은 장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과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오는 2025년부터 2030년 사이 세계 1위 전기차배터리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CATL보다 저평가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22년 3조2000억 원→2023년 4조4000억 원→2025년 6조7000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118조2000억 원이다. 상장과 동시에 SK하이닉스(82조6000억 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가 됐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