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정 바꿔 '진보 심장' 광주로…이낙연도 동행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1-26 18:04:24

경기 매타버스 일정 취소 후 광주로
심상치 않은 호남민심 감지했다는 후문
"주 4.5일제 단계적 도입" 노동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설 연휴를 앞두고 진보 심장인 호남을 찾아 민심잡기에 나선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26일 경기 파주시 금촌역 광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26일 "이 후보가 27일 광주에 간다"며 "이낙연 전 대표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4박 5일로 예정했던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마지막날 일정을 취소하고 황급히 광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과거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자 광주행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 대표의 동행도 위기의식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전남 4선 의원 출신이자 전남지사를 지낸 '호남 맹주'다.

이 후보는 27일 첫 일정으로 광주공항에서 광주 지역 공약을 발표한다. 또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책을 논의한다. 말바우 시장과 충장로에서 시민과 소통도 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부천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책정하지 않는,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6대 노동공약을 내놨다. 그는 "실노동시간을 단축하여 노동자의 더 나은 삶을 실현하겠다"며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고 단계적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도적으로 주 4일 또는 주 4.5일제를 도입한 기업에 다양한 방식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노동시간 단축을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득감소 없이 실노동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으로 △ 연차 휴가 일수와 소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 △ 시간 외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포괄임금 약정 최소화 △ 가족돌봄휴가제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노동 공약으로 △'일하는 사람 권리보장 기본법' 제정 △상시·지속 업무 정규직 고용과 적정임금제도 추진 △산재사고 예방과 재해보상 강화, 노동안전보건청 설치 △노조활동 참여와 권리 확대 △산업 대전환 선도 일자리 정책 등을 제시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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