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첫 TV토론 무산…31일 다자토론 가능성

장은현

eh@kpinews.kr | 2022-01-26 17:36:59

법원, 李·尹 양자토론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
李 "지금이라도 다자토론 하자"…尹 "어떤 형태든 수용"
정의당·국민의당 "거대 양당, 불공정 담합 사과해야"
오는 31일 토론 개최 가능성 높아…28일 실무 협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첫 TV 양자토론이 무산됐다. 법원이 26일 "양자토론은 공정하지 않다"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법원은 이날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

이, 윤 후보는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며 "다자토론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 3사는 네 후보에게 설 연휴 기간인 오는 31일과 설 연휴 후인 2월 3일 2가지 날짜를 제시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코라시아 2021 포럼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이날 안 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낸 '양자 TV토론'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방송 토론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라도 법이 정하는, 상식과 합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모든 후보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방식의 다자토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4자 토론을 하면 양자 토론보다 개인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반으로 줄기 때문에 윤 후보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받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입장문을 내고 "방송사가 제시한 일정 중 가장 빠른 31일에 토론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주관 방송사가 요청한 28일 룰미팅(실무 협의)에 참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필승결의대회 후 취재진과 만나 "건강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팀에서 준비할 것"이라며 다자토론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떤 형식의 토론이든 국민께서 대선 후보의 정견 입장이 궁금하기 때문에 상관없다"며 모든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윤 후보 측 토론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통화에서 "28일 룰미팅에 참석할 것"이라며 "여러가지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날짜를 못박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은 불공정 담합을 사과해야 한다"고 기세를 올렸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양당 후보가 당당하다면 설 연휴 전 국민 요구대로 다자토론의 링에서 만나자"고 촉구했다. 토론 날짜로는 민주당과 같이 31일을 선택했다.

국민의당은 날짜에 상관없이 네 당이 모여 토론회 형식 등에 합의하면 언제든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대선 후보의 비전 토론을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시간대의 일정에 맞춘다면 설 연휴 기간이 좋지 않겠나 하는 개인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토론은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당이 설 연휴 기간 토론하는 방향을 선호한다고 밝힌 만큼 '31일 다자토론'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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