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자율주행 '천국' 싱가포르에 사활…현지 도시공사와 MOU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1-26 10:49:00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관련 신사업을 실증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미래 교통수요 분석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현지 정부산하기관에서 교통량, 인구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싱가포르 주롱도시공사(Jurong Town Corporation)와 '미래 교통수요 분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주롱도시공사는 싱가포르 산업·공업단지 및 관련 시설의 △계획 △개발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산하기관으로 최근 모빌리티와 물류 등 다양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싱가포르에 대규모 투자와 협력 등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최고의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또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도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곳으로 꼽힌다. 2019년 10월 싱가포르 서부지역의 모든 공공도로를 자율주행 시험구간으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정 회장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3400억 원을 투자해 개방형 혁신 기지(오픈이노베이션 랩)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짓고 있다. 부지 4만4000㎡,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의 HMGICS에는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 시승, 인도 및 서비스까지 고객의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게 된다. 특히 연간 3만 대 가량의 전기차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합작사인 모셔널은 2016년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래 자율주행과 관련한 데이터를 축적해오고 있다. 자율주행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머신 러닝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예기치 못한 주행 환경에 대해 차가 스스로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서 스마트시티를 연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며 향후 모빌리티 및 스마트 솔루션 관련 신사업을 실증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롱도시공사는 △교통현황 △교통량뿐 아니라 △토지이용계획 △지리정보시스템 △인구 등 다양한 데이터를 현대차그룹에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스마트 산업단지인 주롱혁신지구(Jurong Innovatioin District)에서 미래 교통수요를 분석해 각 지역에 맞는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최적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출한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사업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수요 모델링과 후속 프로젝트로 민간 분야와 정부 정책이 함께 발전하는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탄 분카이 주롱도시공사 최고경영자는 "주롱도시공사는 항상 싱가포르의 차세대 산업단지와 생태계의 마스터플랜에 혁신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롱도시공사의 스마트 모빌리티 모델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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