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생산시설 잿더미' 효성티앤씨 울산공장 건물 '안전진단'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2-01-25 13:54:10

소방당국, 안전진단 이후 현장감식 벌일 예정
나일론시장 50% 점유 공장 화재로 수급차질
효성티앤씨 주가 출렁…이틀새 10%가량 하락

효성티앤씨 울산공장 화재를 22시간 만에 진화한 소방당국은 25일부터 공장 건물에 대한 구조안전 진단에 들어갔다.

▲ 효성티앤씨 울산공장 화재 발생 이튿날인 24일 오전 나일론 생산건물에 대한 진화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건물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6시 55분께 울산 남구 매암동 효성티앤씨 나일론 생산 건물 지하 1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덕트'(공기나 액체 등이 흐르는 통로)를 타고 건물 상층부로 확대됐다. 

이 불은 완제품 보관창고로 옮겨붙는 바람에 나일론 원사 더미가 불쏘시개로 작용하면서, 화재 발생 22시간여 만인 24일 오후 4시 50분께야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초기 공장 직원 2명이 연기를 흡인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화재로 국내 나일론시장은 당장 중국 제품에 상당 부분 의존해야 하는 등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전 세계 스판덱스 생산 1위를 자랑하는 효성티앤씨는 국내 나일론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회사 측이 경북 구미와 베트남 등 사업장을 최대한 가동하면서 제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상당 기간 의류 시장은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 시장에서도 이를 반영,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지난 주말 종가(47만5500원)에 비해 25일 오후 2시 현재(43만5000원) 10%가량 하락세를 보이는 등 이틀 연속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크레오라·나일론·폴리에스터 원사, 직물·염색 가공제품들을 생산하는 효성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과 함께 '효성 소재 3총사'로 불리고 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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