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CBDC 1단계 실험서 제조·발행·유통 정상 작동"

강혜영

khy@kpinews.kr | 2022-01-24 14:37:19

모바일 앱 통해 이용자가 CBDC 송금하는 시스템 등 구현
오프라인 결제 등 2단계 실험 후 금융기관과 협력해 기술검증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제조·발행·유통 관련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업무 흐름 및 참여기관·이용자별 전자지갑 현황 [한국은행 제공] 

한은이 24일 발표한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 1단계 결과 및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작년 8월부터 분산원장 기반 CBDC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CBDC 모의실험 연구를 용역사인 그라운드엑스와 수행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총 10개월이며 2단계로 구분해 진행된다.

작년 8월부터 12월 22일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에서는 공공클라우드에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하고 CBDC의 제조·발행·유통 등 기본기능을 구현했다. 한은은 "분산원장 기술 기반으로 CBDC의 기본 기능이 한은의 요구사항에 부합하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은 중앙은행이 CBDC를 제조·발행하고 참가기관이 이를 이용자에게 유통시키는 운영방식으로 구축됐다. 중앙은행이 개인에 직접 CBDC를 공급하는 직접형이 아닌 혼합형 방식이다. 

가상환경에서 한은의 CBDC 제조·폐기 시스템, 한은이 참가기관에 CBDC를 발행하거나 환수하는 발권시스템, 참가기관이 이용자의 은행예금과 CBDC를 조정해 CBDC를 지급하는 유통시스템 등이 점검됐다. CBDC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자가 자신이 보유한 CBDC를 다른 이용자에게 송금하는 시스템도 구현됐다.

제조·발행·유통·환수·폐기 등 CBDC 업무는 한은, 참가기관 및 이용자가 소지한 전자지갑을 통해 수행됐다.

원장관리시스템은 이더리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여타 상용 블록체인 플랫폼과 무관하게 한은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허가형 분산원장 네트워크로 구성됐다. 분산원장에 기재되는 CBDC 거래의 개인정보는 권한 있는 기관만 확인 가능하도록 기밀성을 보장했다.

올해 6월 22일까지 진행되는 2단계 모의실험에서는 인터넷 통신망이 단절된 상태에서의 송금 및 대금결제(오프라인 결제), 디지털자산 거래, 국가 간 송금 등 CBDC 추가 기능을 구현한다.

CBDC 송금인과 수취인의 전산기기(모바일·IC카드 등)가 모두 오프라인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해당 기기의 자체 통신 기능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한은은 "2단계 사업이 종료되는 오는 6월 이후, 가상환경에 조성된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실제 서비스 환경과 유사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활용성 실험 및 기술 검증을 확대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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