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안정 제1목표로"…이재명, 서울민심 확보에 총력전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1-21 16:25:24

서울·경기 매타버스 일정…"부동산 기대 못미쳤다"
7대 공약 중 3개 주거 관련…'민심' 달래기 주력
"대규모 주택공급 구체 방안 빠른시간 내 제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1일 "서울의 주거 안정을 제일의 목표로 삼겠다"며 대규모 주택 공급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빠른 시간 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민심 확보를 위해 부동산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21일 서울 은평한옥마을에서 글로벌 경제·문화 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서울 지역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은평한옥역사박물관에서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을 알린 후 서울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그는 "서울시민 여러분이 최근 부동산 문제로 많이 고통 받으셨는데 민주당이 기대에 못 미친 점에 사과드린다"며 "과거와 다른 새로운 민주당으로 변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지역 공약은 7개로 △대규모 주택공급 △철도·도로 지하화 △1인 가구 지원을 통한 혼자서도 행복한 서울 △서남부, 동북부권 발전 지원 △첨단 산업과 창업 글로벌 허브 구축 △문화·관광 산업 육성 △탄소중립 생태도시 추진이다. 주거 관련 공약 3개 전진 배치는 현 정부 실책으로 돌아선 '부동산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내 집 마련의 꿈은 모든 서울시민의 꿈과 희망이 돼 버렸다"며 "청년을 포함한 서울 시민의 꿈을 실현하고 주거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급 규모와 방식을 비롯한 구체적 방안은 매우 중요하므로 빠른 시간 내 구체적이고 세심한 방안을 마련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또 "철도와 도로의 지하화로 탁 트인 서울을 조성하겠다"며 지하철 1·2·4호선, 경의선, 중앙선, GTX C 지상 구간의 단계적 지하화와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 구간과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 추진을 공약했다. 지상의 주요 철도와 도로가 지역을 분절시키고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만큼 지하화하고 부지를 개발해 서울 시민의 주거와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방범 카메라 등 안심 장치를 확대 보급하고 1인가구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보완하는 등 1인 가구 주거안전 강화 공약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공약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공급방안 발표를 미룬 이유에 대해 "여러분이 '서울, 수도권에서 아니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량 공급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준으로 만들자는 생각에 좀 더 (정리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미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 이전) 문제나 서울(성남)공항, 용산공원, 그린벨트 훼손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이 매우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견이 내부적으로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공급 부지 확보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 원인임을 시사한 것이다.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는, 즉 대출 금리가 인상되는 상황이고 (부동산 가격도) 충분히 많이 올랐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앞으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많다는 게 대체적 예측"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럼에도 지금 주택가격은 과도하게 높다"며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핵심적 목표는 무주택자들이 낮은 가격에 내집 마련 목표를 실현하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공급 계획은 그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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