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 "정권교체" 합창…종로 보선엔 선 긋기
장은현
eh@kpinews.kr | 2022-01-20 19:13:30
崔 "대선에 온 힘 집중…어디 출마 말 할 계제 아냐"
尹, 만남후 페이스북에 "원팀 정신" 강조…내분 차단
홍준표, '윤핵관' 언급 "선대본 들어갈 이유 없어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0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만난 뒤 "원팀정신.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3·9 서울 종로 보선 공천' 논란을 일축하며 "지금은 정권교체를 위해 온 힘을 집중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최 전 원장과 만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이 지난해 11월 5일 경선 후부터 정권교체를 위해 당의 공식 후보를 조건 없이 도와주고 지지하겠다고 말해왔고 그 기조는 지금도 변함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저녁식사를 하며 한 시간 가량 대화했다. 윤 후보 측근 권성동 전 사무총장도 배석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전날 윤 후보를 만나 종로 보선 공천에 최 전 원장을 추천한 것과 관련해선 "최 전 원장은 그런 대화 자체를 나눈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엔 "아직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최 전 원장은 "지금은 정권교체에 집중해야지 어디 출마를 말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온 힘을 집중할 시기"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이) 정치를 오래한 분이니까 그런 생각이 있었겠지만 논의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어떤 방법이든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고 할 수 있는 건 뭐든 하며 도울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최 전 원장과 헤어진 직후 페이스북에 만남 사진을 첨부하며 "원팀정신"이라고 적었다. "정권교체,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다.
공천 요구 논란으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내분의 불씨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홍 의원은 여러 경로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 후보 아킬레스건인 '윤핵관'(윤 후보 핵심 관계자) 문제도 꺼내 들었다.
그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른바 윤핵관들에게 결재를 받고 선거대책본부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는데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선대본에 들어갈 이유가 없어졌다"며 "권영세 본부장이 나를 못들어오게 하기 위해 공천 거래를 했다고 하고 구태 정치인이라고 온갖 욕을 다 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권 본부장은 홍 의원을 겨냥해 "당 지도자급 인사가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윤 후보가 사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휘 체계의 문제"라며 선대위 합류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선 '선대위 고문은 없던 일로 돼 버렸다'는 글에 "그렇게 돼 가네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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