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 집중된 경남 하동군에 'LNG복합화력' 이중 멍에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2-01-17 13:04:59
석탄화력 2개 대체…1조2천억 투자 대송산단에 2024년 착공
합천 예정 'LNG'도 주민 반발로 하동 갈사만산단에 이전 무게
경남 합천군 지역 LNG발전단지 건설 사업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남부발전이 하동군 대송산업단지에 또 다른 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에 나선다.
한국남부발전과 하동군은 오는 19일 군청에서 LNG복합화력 1호기 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하동군에 있는 석탄화력 8호기 가운데 2~3호기를 대체하는 '하동 복합화력 1호기'의 설비용량은 1100MW급으로, 공사 기간은 2024년 9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투자 규모는 1조2000억 원에 달하고, 설비 형식은 가스터빈과 증기터빈 복합사이클 발전방식으로 사용 연료는 액화천연가스(LNG)다.
현재 하동군에는 석탄화력발전소 8호기(한 곳당 500MW씩 총 발전용량 4000MW)가 있는데, 이 중 4호기까지 4곳이 2028년까지 LNG복합화력발전소로 대체될 예정이다.
하동군에 대체될 LNG복합화력발전소 이외에도 현재 합천과 경북 안동에 각각 1곳 석탄화력을 대체할 500~550MW급 LNG복합발전소가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합천지역의 경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극심해지면서, 현재 부지 기반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하동 갈사만산업단지로 이전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하동군은 지난 2018년 남부발전이 합천군에 LNG발전단지 계획을 발표한 뒤 지역발전 퇴행을 우려한 일부 지역민들이 항의 집회를 열 정도로 발전소에 대한 주민수용성이 크다는 점을 들어 대체 LNG발전단지 조성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남부발전과 오는 19일 발전소 건립 업무협약과 함께 친환경 보전 시설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도 맺을 예정"이라며 새로 조성되는 LNG발전단지의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이에 반해 환경단체 지역 관계자는 "LNG복합화력 또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주범인데도, 친환경이라는 억지 논리로 다시 주민들을 속이려 든다면, 지금까지 수십 년간 묵묵히 인내한 군민들의 신의를 짓밟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9년 이후에도 4개의 석탄발전소가 남아 있게 될 상황에서 다른 지역에서 퇴짜 맞는 LNG복합화력발전소까지 하동에 하나둘씩 다시 자리잡는다면, 청정 하동의 이미지는 영영 찿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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