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사퇴…"화정아이파크 사고에 책임 통감"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2-01-17 10:38:38

7개월 새 대형사고 연발…'아이파크 브랜드' 추락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17일 밝혔다.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가운데)은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17일 밝혔다.[공동취재사진]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대국민 사고와 함께 이같은 의사를 표했다. 또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대책을 내놓고 대주주로서 책무는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사퇴 결정은 광주광역시에서 두 건의 대형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것에서 비롯됐다. 

지난 11일 오후 현산이 시공을 맡은,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하면서 공사 작업자 중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다. 남은 5명은 아직 수색 중이다. 

지난해 6월에도 역시 현산이 시공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터졌다. 당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져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불과 7개월 새 연이은 대형 인명 사고로 현산과 '아이파크' 브랜드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광주 운암 3단지 재건축정비조합이 현산과의 시공 계약 해지를 추진하는 등 수주 사업장에서 조합원들의 계약 파기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향후 신규 수주 역시 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유병규 현산 사장 등과 사고 수습 방안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뒤 주말 동안 서울 자택에서 거취 문제에 대해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1996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자동차 회장을 지냈다. 현대차 경영권이 정몽구 회장에게 넘어가면서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차 명예회장과 함께 1999년 3월 현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며 2019년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수를 포기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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