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대그룹 CEO만나 "중대재해법 적용 쉽지 않아…걱정 말라"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1-12 17:39:38
청년 채용확대도 당부 "ESG 경영 일환으로 고려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2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에 대한 경영계의 우려에 "중대재해법은 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실제 적용은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산업계의 노력을 촉구했다. 중대재해법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주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률로 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한 토크콘서트에서 "자칫 잘못하면 생각도 못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영계의) 우려가 있다"며 "중대재해법이 없는 미국이 영국보다 산재사망률이 낮은 것은 법이 100%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산업계에서 산업 재해, 특히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기업 측도 고민이 되겠지만 또 산재로 아까운 목숨을 잃은 연간 2000명이 넘는 사람들과 또 그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심각한 주제"라며 "산재 사망률 또는 산재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있으면 이 문제도 쉽게 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함께한 CEO들에게 청년 채용의 확대도 요청했다. 그는 "신규 진입세대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청년들이 우리 사회 저성장의 피해를 다 떠안게 됐다"며 "청년들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 일환으로 생각하고 청년 채용을 과감하게 늘리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경제가 활성화하고 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고 시장을 조성해 주는 게 정치와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경총 회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정상빈 현대자동차 부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하범종 LG 사장, 고수찬 롯데지주 부사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조현일 한화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오세헌 한국조선해양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 10대그룹 CEO들이 참석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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