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등에 보험사 재무건전성 소폭 하락
김지원
kjw@kpinews.kr | 2022-01-11 16:44:13
국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해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이익이 감소한 반면, 보험·신용위험액은 늘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보험금지급여력(RBC)비율은 6월 말(260.9%)보다 6.4%포인트 하락한 254.5%로 나타났다.
RBC비율은 각종 리스크의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인 '가용자본'을,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의 손실금액인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한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한다.
보험사 전체 RBC비율은 2020년 9월 말 283.6% 이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주된 이유는 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지난해 3분기에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3조4000억 원 감소함에 따라 가용자본이 2조4000억 원 축소한 반면, 요구자본은 6000억 원 늘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6월 말 2.09%에서 9월 말 2.24%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296.7에서 3068.8로 하락했다. 동시에 보험위험액과 신용위험액은 각 3000억 원 증가해, 요구자본이 6000억 원 늘었다.
일부 보험사는 저금리 시기에 실질적 자본 확충 없이 채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하는 방식으로 RBC 비율을 높인 결과 금리 상승기에 가용자본 수치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MG손해보험을 제외한 보험업계 전반적인 RBC 비율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회사 RBC비율은 254.5%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과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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