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치, 중국인에겐 반찬이지만 한국인에겐 세계적 발명품"
김당
dangk@kpinews.kr | 2022-01-10 14:59:12
"'김치 종주국' 보도…대국에 낀 한국, 김치 기원을 민족 자존심과 결부"
"'알몸 김치' 동영상 불거져 중국산 수입 감소탓" 분석에 불편한 기색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인터넷판(環球網)에서 "김치가 중국인에게는 하나의 요리일 뿐이지만, 한국인에게는 세계적인 발명품"이라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9일 저녁 "일부 한국 언론과 전문가들이 김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고의적으로 비난하면서 과거 한중 양국 간에 김치 논쟁이 불거진 바 있다"면서 자국의 전문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원 남북한연구센터(朝鲜韩国研究中心) 수석연구원을 인용해 "한국인이 김치의 기원 문제를 민족의 자존심과 결부시키면서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대국 사이에 껴 있는 한국은 민족의 전통습관을 매우 중시하고, 민족의 자존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독특한 민족심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 언론이 작년 한국의 김치 수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중국산을 이겨내고 '김치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을 세웠다고 보도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 신문이 한국 매체명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10일(인터넷판 9일 저녁) "중국산 이긴 'K김치'… 12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 달성" 제하의 서울신문 기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2009년 이래 12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면서 "중국산을 이겨내고 '김치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2020년(1억 4500만 달러)보다 10.3% 증가한 1억5990만 달러(약 1922억원)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 중시 트렌드가 확산하고 케이팝 등 한류 열풍으로 김치의 인지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중국산 김치 수입이 줄어든 배경도 이렇게 덧붙였다.
"중국산 수입이 줄어든 영향인데, 지난해 3월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공개되는 등 위생 문제가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구시보의 조롱 섞인 분석은 이 같은 배경 분석에 대한 반응인 셈이다.
실제로 이 신문은 "(한국 언론이) 중국산 김치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보도하고, 작년 한국 언론에 의해 이슈화된 정체불명의 '중국 알몸 김치' 동영상 사건을 재차 거론했다"고 보도해 '알몸 김치' 동영상을 그 배경으로 분석한 것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한국의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김치 문제에 대해 중국과 부딪혀 양국간 '김치 전쟁'이 벌어졌다"면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020년 12월에 중국의 바이두 백과에 이메일을 보내, "김치" 표제어 중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표현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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