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 安 43.5% 李 38.2%…安이 尹보다 경쟁력 우위?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1-10 09:56:26

코리아리서치 양자대결 이재명 44.5% 윤석열 39.2%
안철수, 다자대결 시 尹에 뒤지나 양자대결선 우세
전문가 "尹 리스크로 野지지층 분산…확장성 걸림돌"
단일후보조사 尹 52.2% 安 41.4%…尹 32.5% 安 35.9%
尹, 우세·접전…尹 적합도, 安 경쟁력 신경전 예상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마의 15%' 벽을 넘으며 선전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고 있다.

그런데 다자가 아닌 양자 가상대결에선 안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적잖다. 자신의 경쟁력이 윤 후보보다 높다고 주장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UPI뉴스 자료사진]

코리아리서치가 10일 발표한 여론조사(MBC 의뢰로 지난 7,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다자 대결 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7.1%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30.5%, 안 후보는 13.6%로 집계됐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0%였다.

윤, 안 후보 격차는 16.9%포인트(p)다. 윤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크게 앞섰다.

양자 대결에선 상황이 달라진다. 이 후보, 윤 후보는 44.5%, 39.2%였다. 이 후보, 안 후보는 38.2%, 43.5%였다. 각각 대결에서 두 후보 격차는 모두 5.3%p로 오차범위 안이다. 엄밀히 말하면 둘 다 접전인 셈이다. 그럼에도 안 후보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이 이 후보를 꺾을 승산이 더 높음을 부각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법하다.

전날 공개된 서던포스트·CBS 조사(7, 8일 실시) 결과는 안 후보에게 더 고무적이다. 다자 대결 지지율은 이 후보 34.1%, 윤 후보 26.4%, 안 후보 12.8%, 심 후보 3.1% 순이었다. 윤 후보가 안 후보를 더블스코어 차로 눌렀다.

심 후보가 포함된 3자 대결에선 우열이 바뀌었다. 이 후보(33.6%), 윤 후보(34.4%)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 초박빙이었다.

반면 안 후보(42.3%)는 이 후보(28.9%)를 멀찍이 따돌렸다. 격차가 13.4%p나 됐다. 안 후보가 40대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대에서 우세했다. 20대에선 안 후보(37.5%)가 이 후보(12.0%)를 세 배 이상 앞섰다.

지지층 이동의 차이는 눈길을 끈다. 다자 대결에서 안 후보를 지지한 사람 중 30.6%만 단일화된 윤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윤 후보 지지층에선 69.3%가 단일화된 안 후보를 지지했다. 이 경우 이 후보 지지층에서도 11.6%가 안 후보에게로 옮겨갔다.

리서치뷰 안의용 연구원은 이날 통화에서 "다자 대결에선 국민의당보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크고 견고하기 때문에 윤 후보가 안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며 "하지만 양자 대결에선 윤 후보 본인과 가족의 리스크 탓에 야권 지지층이 빠져 분산된다"고 분석했다. 윤 후보 리스크가 확장성의 걸림돌이라는 진단이다.

안 연구원은 "안철수 바람은 이, 윤 후보가 재소환한 것"이라며 "두 사람과 달리 본인, 가족 리스크가 클리어된 안 후보가 국민 지지를 더 많이 받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절대 안 찍을 후보' 선두에 이, 윤 후보가 있다"며 "빅2에 대한 비호감, 반감이 워낙 강력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안 후보가 주목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 약진은 '반이재명' 유권자들의 결속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50%가 넘는 정권교체 여론이 현재로선 안 후보에게 더 쏠려 있다는 것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조사에선 윤 후보가 안 후보와 접전하거나 다소 우세하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2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다자 대결 시 이 후보는 40.1%, 윤 후보 34.1%, 안 후보 11.1%, 심 후보 2.8%였다.

윤 후보가 안 후보에 3배 앞섰으나 '누가 단일 후보가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선 안 후보(35.9%), 윤 후보(32.5%)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8%p) 내 박빙이었다.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선 단일화 찬성 비율이 윤 후보 52.2%, 안 후보 41.4%로 집계됐다. 격차는 10.8%p다.

안 연구원은 "윤, 안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하면 각각 적합도, 경쟁력을 앞세우며 서로에게 유리한 방식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2012년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과 안 후보도 단일화 여론조사 협상에서 경쟁력 항목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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