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는 추락' 비트코인, 어디까지 떨어지나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2-01-07 16:35:21
"중장기적 상승 동력…상반기 내 10만달러 갈 것"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지난해 말 5만 달러 선이 깨진 데 이어 새해에도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4만 달러 선에 근접했다.
가상화폐 글로벌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76% 내린 4만153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0일의 최고점 6만8789달러로부터 40% 가까이 폭락한 수치다. 지난주 대비로도 10% 넘게 떨어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3.29% 하락한 5149만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9일 최고가 8270만 원으로부터 37% 가량 폭락했다. 지난주 대비로는 10% 정도 낮아졌다.
최근의 하락세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양적긴축을 시사한 점이 컸다.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성장한 비트코인이 유동성이 축소되자 부동산, 증시 등 다른 위험자산과 마찬가지로 내려간 것이다.
가상화폐 장외거래 중개업체인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노엘 애치슨 인사이트 총괄은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처럼 작동한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르 국제 담당 부사장은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태도에 가상화폐를 비롯한 모든 위험자산이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돼 비트코인 전망도 점점 어두워지는 분위기다.
가상화폐 종합금융회사인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3만8000~4만 달러에서 바닥을 찾을 것"이라며 4만 달러 선 붕괴 가능성을 내비쳤다.
캐리 알렉산더 서식스대학 금융학과 교수는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는, 장난감 같은 것"이라며 "올해 안에 1만 달러까지 고꾸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예 가치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스위스 투자은행(IB) UBS는 "가상화폐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될 경우 비트코인 가치는 '제로(0)'로 수렴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여전히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는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서 금의 시장점유율을 계속 잠식할 것"이라며 "결국 1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프로토콜 개발업체인 블록스트림의 최고영업책임자(CSO) 샘슨 모우도 "단기적인 변동성은 확대 추세지만, 곧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IB JP모건은 비트코인의 중장기적인 목표가를 14만600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가치의 10배가 넘는, 50만 달러까지 폭등할 거란 관측도 존재한다.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투자회사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구체적인 시기를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비트코인은 충분히 5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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