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금이라도 살까…"올해 1300원 갈수도"
강혜영
khy@kpinews.kr | 2022-01-06 15:45:47
"연준 통화 긴축으로 환율 계속 오를듯" vs "하반기 하향 안정화"
예상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태도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1년5개월여 만에 1200원 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고공비행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안에 1300원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왔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1원 오른 1201.0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200원 선을 돌파한 것은 2020년 7월 24일(1201.5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조기 양적긴축을 시사한 점이 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적인 색채가 강해지면서 환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연준의 통화 긴축 전망이 확산되면서 원화뿐 아니라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전체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환율은 1분기 1200원에서 2분기 1220원, 3분기 1250원, 4분기 1280원 등으로 꾸준히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달러 환율이 연내 13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고하저' 양상으로, 상반기에 오른 환율이 하반기에는 다소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로 인해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지속적인 수출 호조와 국내 성장세 개선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에는 보통 호재로 인식된다. 수출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오르며, 수출 대금을 원화로 환산할 때 매출 증대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제품을 파는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진다. 자녀를 유학보낸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김 교수는 "환율 상승이 수출 단가뿐만 아니라 수입 단가도 올리기에 관련 기업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물가를 끌어올려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 상승은 수입제품 가격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물가에 상승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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