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볼란다" 尹·李 숨바꼭질…선거 D-62 답 안나오는 野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1-06 10:18:27

윤석열, 의원총회 연설…이준석, 참석 공지했다 번복
李, 尹에 함께 출근길 인사 제안…尹은 나홀로 인사
尹·李, 국립현충원 참배…대화 피해 냉랭한 분위기
李, 당사서 尹 찾아가 만나…선대위 이탈 후 첫 소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는 자리를 피하고 있다. 어쩌다 만나는 자리에선 말도 섞지 않아 싸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불편해질 대로 불편해진 두 사람 관계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내분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6일로 3·9 대선이 62일 남았다. 선거가 코 앞인데 제1야당이 여전히 헤매고 있다.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다.

윤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참석했다. 이번 의총은 '변화와 단결'이 키워드다. 윤 후보가 전날 선대위를 개편하며 새출발을 다짐한 뒤 '원팀' 선언을 위해 열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미 참석을 공지한 일정을 뒤집고 불참했다.

윤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역 근처에서 지하철 출근인사를 했다. 지하철 출근 인사는 이 대표가 윤 후보 측에 2030 표심을 회복하기 위해 제안한 '연습문제' 중 하나다. 그런데 윤 후보는 이 대표와는 동행하지 않고 '나홀로' 인사했다.

이 대표 측은 "사전 상의 없이 출근길 인사 일정을 강행했다"며 "당 대표 패싱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5일 밤 10시에 윤 후보 측에 출근길 인사를 제안했지만 비공개 일정 등으로 거부하다 일정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영세 사무총장 임명안 처리에 애를 먹인 건 윤 후보에 대한 불쾌감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 후보가 선대위 쇄신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공식일정으로 신년인사회 참석을 밝히자 이 대표측은 돌연 불참을 결정했다. 이 대표가 윤 후보와 접촉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비쳤다.

두 사람은 지난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자리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그러나 대화를 하지 않은 채 서로 앞만 쳐다봤다. 

다만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잠깐 만나 주목된다. 이 대표가 윤 후보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지난달 21일 '선대위 이탈' 후 윤 후보와 직접 소통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선대위직 사퇴 선언 이후 수차례 "윤 후보로부터 전화 한통 받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이번 만남을 놓고 '담판 회동'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 대표 측은 그러나 "회의 전에 잠깐 만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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