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득권 양당구조에서 정권교체는 적폐교대일 뿐"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1-05 14:23:59
"지지율 상승 이유? 청년층 호소력과 도덕성"
"단일화 생각하고 있지 않다…대선화두 바꿀 것"
5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대위 해산"을 선언하던 시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kbc 방송에 출연해 한껏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은 세력을 얼마나 가졌냐보다 어떤 사람이냐가 중요하다"며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자신했다.
안 그래도 안 후보의 몸값은 치솟는 중이다. 이날 아침 발표된 YTN·리얼미터 여론조사(1월3~4일 조사)에서 안 후보의 20·30 지지율은 19.1%로 윤 후보(18.4%)에 비해 오차범위내 우위였다. 지지율 상승 이유에 대해 안 후보는 "청년들과의 공감대 형성"과 "도덕성·전문성 우위"라고 자평했다.
안 후보는 이날 kbc 라디오 프로그램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청년 공약을 정말 열심히 연구해 해결 가능한 실현 가능한 방법들을 냈는데 그걸 평가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가 직접 청년층과 소통하며 내놓은 불공정, 군대, 주거, 연금 개혁, 맞벌이 부부 육아 문제 다섯개 분야 공약이 청년·중도층에게 소구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가족 문제를 비롯한 도덕성과 국가 비전, 전문성에서의 우위도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 기준에서 보면 자신이 원내정당 네 후보 중 가장 준비된 후보"라는 것이다. "본격 검증이 이루어진다면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항상 야당의 입장에서 10년 간 탈탈 털렸다"며 "미국에서 유학한 딸 기숙사 쓰레기통에서 나온 팜플렛을 두고 귀족유학, 호화쇼핑이라는 식으로 (의혹을) 덮어씌웠지만 지금 이런 것들이 벗겨지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현 대선 판도에 대해 "기득권 양당 구조가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정권 교체 자체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정권 교체를 하고 나면 그 다음에 하는 일은 그냥 그 자리에 눌러앉아 적폐 교대가 돼 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거대양당 후보 누가 되든 "우리나라를 한 단계 뛰어넘게 만드는 수준 높은 정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더 좋은 대한민국,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더 좋은 정권교체에 충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거대양당에 비해 정치세력이 작다는 데 따른 우려에는 "프랑스 마크롱 같은 경우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덜컥 대통령이 됐고 석 달 뒤 총선에서 1당을 만들었다"며 "총선은 세력을 보고 뽑지만 대선은 사람을 보고 뽑고 난 다음에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을 만들어주시는 게 국민들의 현명함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으로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과학기술이 국력인 시대, 과학기술이 시대정신인 시대에 정말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소명의식을 가지고 나왔다"며 "다른 어떤 정치공학적인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대선의 화두는 대한민국 생존 전략과 미래 담론인데 지금 현재 나오는 것은 전부 네거티브에 과거 발목 잡기"라며 "이런 대선의 화두를 바꾸는 것도 제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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