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염포산터널 통행료 '하반기·동구' 무료화에 시의성·범위 논란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2-01-05 09:32:41
국힘 시당 "졸속행정 전형" vs 송철호 "전 시민으로 확대"
울산시와 동구청이 올해 하반기부터 울산대교와 연결된 염포산 터널의 통행료 무료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 지역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에서 '즉흥적 선심행정' '즉각 시행' 등 반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정천석 동구청장은 4일 "염포산 터널 통행료(700원)는 울산시가 80% 부담하고, 20%는 동구에서 부담한다"고 밝혔다.
적용 시기는 염포산터널 운영사인 울산허버브릿지㈜와의 협상, 결제시스템 구축, 지원 근거 조례 제정 등의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다는 단서가 달렸다.
이날 발표는 '울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균형발전 전략'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송 시장이 5개 구·군을 순회하며 지역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뤄졌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이날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수년간에 걸친 동구 주민의 요구와 민원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1년간 검토한 후 시행하겠다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에 발표한 즉흥적인 선심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시 예산 80%를 통행료로 부담하는 사업인데도 울산시의회와 사전 조율이나 협의가 전혀 없었던 점도 졸속행정의 전형"이라며 "동구 주민에게만 통행료를 무료화하겠다는 것은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울산시당과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도 이날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통행료 무료화는 염포산터널이 개통된 후 지난 6년간 동구 주민의 의지로 이뤄낸 결실"이라며 "그러나 절차와 시기가 너무 한가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무료화 시기를 앞당기고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 등 다른 동구 주민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철호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다른 구·군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지원범위를 전 시민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구·군과 통행료 분담협의체를 구성하겠다"면서 "쉽지 않은 일이어서 심사숙고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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