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진 제3지대 안철수…'운명의 1월' 전략은

장은현

eh@kpinews.kr | 2022-01-04 15:51:50

安 지지율 상승 …安측 "반짝효과에 그치지 않을 것"
소통 행보·지지 선언…"잘못된 프레임 바로잡겠다"
심상정은 '심요일에 만나요' 쌍방향 소통 이벤트
단일화 요구엔 安·心 모두 선 긋기…"정치 개혁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약진하면서 흥행몰이에 나섰다. 여야 거대 정당 후보의 2파전에서 제3지대 후보가 '게임 체인저'로 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두 자릿수 지지율 안착이 관건이다. 안 후보로선 운명의 1월이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고전하는 틈을 노려 야권 후보로서 경쟁력을 높여 '대안'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준비된 후보'로서의 모습을 부각하며 차별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대한노인회에서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안 후보 선대위 제공]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안 후보 측은 윤 후보 위기에 따른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선거 전략 구상에 힘을 쏟고 있다.

선대위 안혜진 대변인은 4일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아침 회의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기획하고 있다"며 "과거 안 후보에게 잘못된 프레임이 씌워져 오해가 있는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방안과 후보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방안들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변인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는 단체, 재단 등이 많다고 한다. '지지선언' 관련 행사를 열어 외연을 확장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거의 매일 진행하고 있는 라이브 방송과 비대면 소통 행사도 이어간다. 유튜브 채널을 통한 '안철수 소통 라이브', '국민 곁으로 안철수의 TALK 박스'가 대표적이다.


안 대변인은 "아직 많은 분들이 안 후보를 잘 모르는데 국민들 가까이에서 후보 장점을 제대로 봐달라는 취지를 담은 행사들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안 후보는 존재감 상승으로 단일화 얘기가 나오지만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면서 '정치 개혁'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기득권 양당의 두 후보는 자신들이 집권하면 마치 현 정부의 무능, 위선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지만 누가 되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률에 따라 과거에 대한 응징을 하는 법률가 리더십으로는 미래를 볼 수 없다"고도 꼬집었다.

안 후보는 이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노년층을 위한 부양 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손주 돌봄 수당 신설 등을 공약했다. 그는 이어 한국정보기술연구원에서 '미중 신냉전 하의 대한민국 생존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뒤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경제계 신년 인사 행사에 참석했다. 

안 후보와 달리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다. 부진 탈피를 위해 '심블리 시즌2', '정책 비전' 두 축으로 선거 전략을 잡았다. 심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을 치르며 지지자들로부터 '심블리(심상정+러블리)'라는 애칭을 얻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전태일재단에서 열린 후원회 발족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심 후보 선대위 제공]

선대위 정호진 대변인은 통화에서 "오는 6일부터 매주 유튜브를 통해 '심요일에 만나요'라는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매주 국민과 질의응답하는 자리를 갖겠다는 얘기다. 

정 대변인은 "일각에서 심 후보의 정책, 공약들에 정의당만의 컬러가 너무 짙게 보인다고 하지만 하나하나 놓고 보면 굉장히 광범위한 부분에 대한 얘기"라며 "그러한 심 후보의 포용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심블리 시즌2를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지율과 관련해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이제까지 해온대로 정책 비전 중심의 발표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TV토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토론도 준비된 후보가 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 후보는 서울 창신동에 위치한 전태일재단에서 '불기차(불평등·기후위기·차별과 싸우는 사람들) 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그는 "힘없고 지지율도 낮은 심상정을 격려해주고 저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주는 후원인이 되기로 한 이유는 수많은 전태일들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서일 것"이라며 "생명의 존엄성을 제1 가치로 삼는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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