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우세 이재명, 중도공략으로 굳히기 나서나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1-03 16:44:47
여야 지지 팽팽한 중도층 외연 확장에 주력
'국내 첫 車조립공장'서 위기 극복·희망 메시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지율 오름세를 타고 중도층 공략에 본격 돌입한다. 그동안 반성과 성찰, 현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데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정책 전문성과 비전 제시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제·민생분야 정책 이슈를 선점해 대세론을 지피며 확실한 우위를 굳히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TBS의뢰로 지난달 31일, 1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 대상 실시) 결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41.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37.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1일 전국 성인남녀 3037명 대상 실시)에선 이 후보 40.9%, 윤 후보 39.2%였다.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어서 두 후보 지지율은 사실상 동률이지만 추세로 보면 이 후보가 우세한 형국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두 조사에서 공히 오차범위 밖으로 밀렸던 윤 후보와의 격차를 이 후보가 따라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후보 지지율은 아직 40%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 후보가 지지율을 올려 윤 후보를 역전한 '골든크로스'가 아니라 윤 후보 지지율이 추락해 순위가 바뀐 '데드크로스'다.
여권 대통합 노력과 원팀 기조 강화로 지지층 결집을 이뤄낸 데다 반성과 차별화 행보로 일부 탈진보층의 마음은 돌렸지만 결국 외연확장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후보가 전날 SBS 인터뷰에서 "우리가 잘했기보다는 상대 실수에 따른 반사이익이어서 좀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진영 결집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세대별로 보면 진보 성향이 강한 4050대는 이 후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은 윤 후보 지지로 굳어지고 있다. 결국 이념적 편향성이 덜한 중도층을 누가 잡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KSOI 조사에서 대표적인 중도층이자 부동층으로 꼽히는 연령층인 20대에서 이 후보는 32.2%, 윤 후보는 29.9%로 팽팽하다. 정치성향에서 중도층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다. 중도층에서 43.2%는 이 후보, 36.9%는 윤 후보를 선택했다.
중도층은 후보의 민생현안 해결 능력과 정책적 비전을 중시하는, 실용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이 후보 선대위는 중도층 공략을 위해 '정책 리더십'을 부각할 전망이다. 국정운영 경험이 전무한 윤 후보와 비교 우위를 부각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7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영유아 발달지원 서비스 전국 확대'를 발표했다. 전문 상담원의 아동발달 프로그램 운영과 발달 정밀검진 지원금액 확대 등이 주내용이다. 경기도에서 지난해 3월부터 시행 중인 서비스라는 점을 들어 실현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2일 '무한책임 부동산' 네번째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육아 정책에 관심이 높고 무주택자가 많은 2030세대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국정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윤 후보가 내놓은 '한국형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 공약을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도 "결국 실천할 수 있느냐, 말이 아니라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속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실천하는지는 지금까지 과거를 보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그 점에 국민들께서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한 '비전 제시'를 예고했다. 이 후보는 오는 4일 국내 최초의 종합 자동차 조립공장인 기아차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아차 광명 공장은 국난극복을 실현한 역사적 산실"이라며 "이 후보가 이 곳에서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와 대한민국 대전환과 국민 대도약의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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